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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유머] 미국 대학에서 몇 달전에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애들 있었거든?? +55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18845

난 미국에서 공부 중이고 몇 달전에 본 썰 푼다. 요즘 이게 많이 생각나네.


처음엔 팔레스타인 애들끼리 모여서 이스라엘이 전쟁 못 하도록 미국이 막아달라고 시위함. 여럿이서 크게 소리쳐서 귀가 아프기는 했어도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걱정되는건 이해가 가니 응원하게 되었음. 


몇 주 지나니깐 사람들이 늘었고 학교 운동장에 텐트가 여러 개 설치되었고 거기를 시위 본부로 쓰더라. 여기까지는 응원하는 마음이었음.


두 달 정도 지나니깐 시위 하는 애들이 조금씩 과격해지더라. 학교 곳곳에 락카로 낙서하기 시작함. "니들이 낸 등록금과 세금이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를 만든다." 라는 문구들도 있던데 이때부터 조금씩 눈쌀 찌푸려지기 시작함.


그리고 결국 얘들이 선을 넘어버리더라.


기말고사 주간에 집 가는데 시위대가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성조기 부러뜨리고 지네 나라 깃발 휘두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쌍욕 퍼붓더라. 난 저러다 떨어져서 다치지만 말아라하고 갈길감. 진짜 반달리즘을 본건 살면서 이게 처음.


그리고 그날 밤에 일이 진짜 터짐. 


시위대가 학교 건물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교실에 책상 다 부수고 난장판을 만들어놓음. 학교에서 애들에게 위험하니 그 건물 근처로 오지말라고 한밤중에 메일 뿌림.


거기 구경간 친구(<- 아니 넌 위험하게 거길 왜 거냐??) 가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군인들이 무장하고 건물 지키고 있더라.


다음날 학교에서 메일이 뿌려졌는데 시위대들은 전부 진압돼었고 학생들이 아닌 반달리즘 단체 애들이었다고 함. 글구 습격당한 건물에서 기말 예정되었던 친구들은 시험 미뤄졌다고하더라. 글구 텐트들은 하루만에 다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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