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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테이.. | 00:59 | 추천 30 | 조회 49

[유머] 금주법 당시 미국에서 알게 모르게 제일 꿀 빨았던 나라 +49 [1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18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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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이 시행한 금주법은 지금도 역사상 가장 실패한 법안을 뽑으라면 반드시 나오고 있음


술을 미국에서 뿌리 뽑겠다는 의도로 만든 이 법이 시행되는 동안 미국의 술 수요량은 역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밀주로 대표되는 지하 술 시장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함


흔히 이런 금주법의 대표적인 이득을 본 사람들을 말하자면 마피아들을 뽑겠지만 사실 이들 보다 더 큰 이득을 본 세력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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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동네 캐나다임


이미 캐나다는 1918년 부분적으로 금주법을 시행했지만 아 ㅅㅂ 이거 하면 ㅈ된다는 빠른 깨달음을 얻고 1920년에 철회한지 오래였는데


그러다 보니 국경 너머 미국이 금주법을 발동했다는 소식을 듣자 캐나다인들은 미국인들을 병.신이라고 비웃는 것도 모자라 대놓고 위스키를 들이키며 티배깅까지 시전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미국인들이 술을 찾기 위해 기어이 국경까지 넘어와서 대판 마시고 돌아가는 지경까지 오자


단순히 옆 나라의 뻘짓이 아니라 한 몫 단단히 잡을 기회라고 여기게 된 캐나다인들은 곧바로 미국으로 술을 수출(?)하기 위한 밀수 루트를 개척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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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바로 위의 럼 러너즈 트레일(Rum Runners Trail)로 대표되는 캐나다-미국 간 대규모 밀주 수송 루트임


알다시피 미국하고 캐나다 국경은 존나 넓고 긴데다 두 나라가 그리 나쁜 사이도 아니다 보니 국경 경비대도 그리 많지 않음


이에 캐나다인들은 미국 마피아들과 손을 잡고 국경의 허점을 노려 밀수 루트를 개척하여 미국에게 밀주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함


제일 유명한 밀수 루트는 오대호를 중심으로 하는 토론토-디트로이트의 육로 루트와 위의 핼리팩스-루넨버그-보스턴의 해상 루트였는데, 어느 정도냐면 전성기엔 미국에 들어오는 밀주의 75%가 이 루트들을 통해 들어왔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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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캐나다인들이 만든 정교한 밀수 루트는 단속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더욱 치밀해졌고


미국 정부와 국경 수비대를 비웃듯이 매년 수십에서 수백만 리터에 달하는 캐나다산 밀주가 미국으로 보내져 캐나다인들과 마피아들의 뱃속을 채워줌


당연히 미국 정부도 캐나다를 협박하던 애원하던 해서 밀주 단속을 강화했지만 그렇다고 캐나다도 금주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또 이번 한 탕 놓치면 바보라는 인식이 온 캐나다에 퍼진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도 이걸 다 단속하는 건 무리였음


제일 심했을 때는 캐나다 전체 양조장의 70%가 미국행 밀주를 제조했다고 할 정도니 말 다함


이렇게 짧고도 화려했던 단풍국의 밀주 장사는 1933년 미국이 드디어 금주법은 헛짓거리라는 걸 깨닫고 폐지하며 마침내 끝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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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캐나다 밀주업자들이 사용한 밀수 루트는 현재 관광지가 되어서 캐나다의 관광 수입을 벌어다 주고 있음


캐나다는 의외로 해당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는 않는데, 어차피 미국도 금주법을 흑역사 취급해서 쌤쌤이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밀주 장사로 인해 캐나다의 양조기술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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