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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 | 24/11/14 19:56 | 추천 22 | 조회 113

[자작유머] 목욕탕에서 성추행 당했던 이야기 +114 [1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414400


img/24/11/14/1932a4547e8595dd4.png

※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는 그냥 목욕탕 사진임 


글쓴이 본인이 6년 전 직접 당했던 이야기야.


당시 본인은 나이 앞자리가 2로 바뀐지 얼마 안 된, 청년이라 하기도 애매한 청소년이었고

평소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라서, 그 날도 아무 생각 없이 근처 목욕탕을 갔는데


겨울철이라서 유난히 차가웠던 몸을 따뜻한 물에 피로를 풀면서 몸을 녹이고서는

어느정도 때가 불려졌다 싶어서 의자 앞으로 가서 때를 밀려고 했음.


그런데 갑자기 3~40대 쯤 되어보이시는 아저씨가 내 옆으로 다가오시더라?

 그러더니 나보고 등을 좀 밀어줄 수 있겠냐고 하셨음. 당시 시간이 늦기도 했고

목욕탕에 나랑 그 아저씨 빼고 아무도 없었던지라, 나는 그냥 세신사 부르기 돈 아까우신가보다 하고 밀어드렸어.


그 아저씨의 등을 다 밀어드리니까, 아저씨가 내 등도 밀어주시겠다 하셨고

나도 마침 세신사 안 부르는 사람인지라 그래주시면 감사하겠다 하고 등을 밀어주시게 놔뒀지.


문제는, 이 아저씨가 등을 다 미시고 난 후에도 계속 내 옆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는거야.

신경 쓰이긴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남은 내 몸을 혼자서 슥슥 밀고있었는데


갑자기 손이 불쑥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내 가슴을 쥐고 만지시면서 이런 말들을 하더라.

"이야 몸 좋네, 평소에 어디서 운동해요?", "학생 귀엽게 생겼네. 여자들한테 인기 많겠어"


나는 정말 이 상황이 너무나도 불쾌하고 싫었어. 당시 내가 운동을 하고있긴 했지만

내 몸을 평가해달라 한 적도 없고, 남이 내 몸을 만지면서 평가하는 건 생각조차도 못 했거든.

그것도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이 내 몸을 만진다는게 너무 소름 끼쳤어.


당시 나는 너무 어리기도 했고, 이런 상황이 당연하게도 처음이었던지라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진 않아서 그냥 팔을 잡고 밀어내면서 하하...하고 웃고 말긴 했는데

그래도 계속 옆에서 빤히 쳐다보면서 앉아있더라. 무서워서 샤워만 하고 바로 도망치듯 나오긴 했는데


정말 내 인생에서 다신 경험하고 싶진 않은 경험이었어.

 

그날 이후로 남자도 성추행 당할 수 있구나... 하는걸 깨닫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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