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판 : 애들 둘이서 어쩌다 애기를 맡게 된 육아 일상 힐링물. 어린애 둘이서 살짝 알콩달콩 해가면서 어떻게든 키워나가는 일상물이었음.
솔직히 훈훈하고 커플(?)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것도 참 좋았는데...
- 만화책 : 그림체부터 느낌이 오지만 순정만화 계열. 보면 순정만화 특유의 연애, 감정 묘사가 위주고
여주가 '싸가지 없지만 잘생기고 결과적으론 자길 챙겨주며 갭모에 오지는' 남주한테 점점 빠져나가는 게 메인임.
아니 애니랑 큰 줄기는 분명 같은데, 어린 나이에 애니 좋아하다가 원작 보고 '어? 뭐지? 이 맛이 아닌데?' 하고 당황했었음.
그 때는 순정만화 익숙하지도 않았고(그림체든 감정묘사든), 순정만화 계열의 연애 묘사도 어린 남자놈인 나한텐 이해가 조금 어려웠고..
기억에만 의존해서 내용을 비교해보면, 애니가 일상+육아에 연애를 끼얹은 맛이었다면 이쪽은 동거+연애에 육아를 끼얹은 맛이었음
2) 최유기
- 애니판 : 서유기를 모티브로 삼은, 졸라 짱 센 네 남자가 로드무비 찍으면서 적들 후려치는, 일반적(?)인 모험물 애니...였던 거 같음.
애들 브로맨스가 좀 강하긴 했지만 '와! 우정!'이란 느낌으로 소화 가능했고
나타태자 같이 라이벌이랑 맞짱도 뜨고 또 각성? 비슷한 것도 하고
아무튼 모험물 애니로 참 재밌게 즐겼음. 적들 뚜까패고 '졸라 짱 센 4명 멋있어!'라는 느낌으로 참 재밌었음.
그래서 당연히 이것도 원작을 찾으러 갔더니...
- 만화책 : 이쪽도 그림체부터 조금 느낌이 오지만 뭔가 애들끼리 브로맨스(?) 조지는 향이 애니보다 더 강했음.
어린 나이에 잘 모르고 보면서도 '뭐지? 이건 내가 아는 맛이 아닌데?' 당황했음.
심지어 애니판에서는 전투라거나 뭔가 치고박고가 훨씬 강화된 거고, 여기는 그것보단 확실히 감정묘사나 애들끼리 관계가 더 메인이더라.
그거랑 별개로 큰 줄기는 같긴 하고 작품 자체 재밌어서 재밌게 잘 봄.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뭐지? 게이인가? 얘네들 게이인가?' 하면서 당황했었음. (어릴 때라 그런 소재 자체가 당황스러웠던 거 같음)
특히 삼장이랑 오공 관계가 '뭐지? 얘네 뭐지?'하면서 감정선 종종 못 따라갔었음.
아무튼 둘 다, 애니로 볼 때는 없었던, 여성향 계열 그 특유의 찐한 맛이 만화책에는 듬뿍 있어서 참 당황스러웠던 작품들이었음.
어릴 때 대원이었나? 투니버스 말고 다른 채널에서 틀어준 두 애니를 참 재밌게 봤었는데
나중에 그거 원작들을 만화책방 가서 찾아봤을 때의 괴리감이 갑자기 떠올라서 써봄.
*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댓글(1)
최유기 작가분 아직 살아계신가?
오래전부터 몸 안 좋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