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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R8 | 24/11/09 02:39 | 추천 114 | 조회 643

오늘날 디자인 트렌드인 브랜드 레터링 엠블럼의 역사 +180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8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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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우디가 위 e-concept를 중국에서 공개하며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링 엠블럼이 없는 차를 선보였죠. 외신 댓글란을 읽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요즘 브랜드명을 그림 로고(CI) 대신 이 글자 엠블럼으로 바꾸는 사례가 굉장히 많아 이게 역사가 어떻게 되나 궁금해져 본격적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리스트는 연도별로 정리하기는 했는데, 사실 수퍼카 메이커들은 예전부터 CI 로고는 앞에만 붙이고, 뒤는 글자로만 표기한 경우가 압도적 대다수입니다. 유추하건대 아무래도 미드쉽 엔진인 경우가 많으니 후면 까지도 그릴로 도배를 해놨을 가능성이 크고, 에어로다이나믹상 거대한 스포일러라던지, 테일의 형상이 뾰족하거나 납작해 정 후방을 바라보고 있는 면적 자체가 적어 상하로는 크지 않고 좌우로만 긴 풀네임 엠블럼을 즐겨 사용했을 수도 있겠죠. 이도저도 아니면 소량 생산만 하는 메이커들이니 정자 그대로 표기해야 무슨 브랜드인지 알 수 있다던지. 아무튼 공식적인 지식은 아니고 제 사견입니다.

 

그래서 이런 수퍼카 메이커들이야 그러려니 하고, 이를 제외한 평범한 자동차 브랜드인데도 브랜드명 글자 엠블럼을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계속 고수하고 있는 메이커들이 소수 있으니 여기서부터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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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프의 경우 오늘날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데, 어차피 글자 엠블럼에서 바뀐 적이 없으니 이 폰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것만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진 속 차량은 79년식 왜거니어인데, 비록 트렁크 리드 구석탱이지만 오늘날 지프 로고와 정확히 같은 폰트의 엠블럼이 붙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지프는 단지 이 엠블럼의 위치가 좀 옮겨가고 크기가 커졌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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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와 전통을 나란히 하는 GMC도 있습니다. 1975년에 이 폰트로 바꿨고 색상 테마는 1979년부터 유지중입니다. (79년 이전에는 색상이 지금에서 반전, 빨간색 배경에 글자가 다른 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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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우리가 생각하는 그 엠블럼입니다. 랜드로버는 뒤 뿐만 아니라 후드 상단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띄워 쓴 글자 엠블럼이 들어가죠. 그러나 요즘 나오는 차들은 반드시 녹색 타원 랜드로버 CI 엠블럼이 함께 들어가고, 제 생각에는 이 시절 차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게 원조입니다. 1970년부터 해왔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띄워쓰기 글자 엠블럼은 레인지로버만 해주던 것이고, 점차 라인업이 늘어나며 다른 모델에도 이런 엠블럼을 달아줬지만 획일적으로 모두 LAND ROVER만 사용하다가 디스커버리 4 연식변경 중 처음으로 DISCOVERY 엠블럼이 들어가며 오늘날 처럼 모델명을 써주기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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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 Maserati 3200GT

마세라티가 벌써 나오죠? 마세라티도 엄연히 뿌리는 스포츠카 메이커로서, 원래는 후면부에 글자 엠블럼만 사용을 했었는데.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4세대 당시에는 다소 일반 승용차에 집중을 해서 그런지, 삼지창 엠블럼이 뒤에도 붙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글자 엠블럼으로 돌아가는 데에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1998년 출시된 3200GT부터 다시 돌아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필기체의 MASERATI 엠블럼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자, 여기서부터가 CI 엠블럼에서 글자 엠블럼으로 돌아간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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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 Volvo V70 / XC70

우리 현대차도 현재의 CI 선보이기 전 80년대 말, 90년대 극초반 차들을 보면 그 이전의 HD 엠블럼도 아니요, 정자로 HYUNDAI 써진 엠블럼을 한쪽 귀퉁이에 달았었죠? 볼보도 원래는 그렇게 엠블럼을 장착하던 메이커였는데 1998년 S80부터 그 엠블럼을 트렁크 정중앙으로 가져와 달았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 선보인 V70과 XC70 부터는 VOLVO 각 글자를 하나 하나 떨어뜨려 오늘날 트렌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원래부터 글자 엠블럼을 사용하던 메이커라서, CI 로고 엠블럼을 버리고 변화를 준 건 아니므로 원조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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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 Porsche Panamera

포르쉐도 원래는 스포츠카 메이커라서 방패 로고를 뒤에는 붙이지 않는 메이커거든요. 항상 필기체로 모델명을 쓰기는 했지만 말이죠. 리어 엔진이 아닌 평범한(?) SUV인 카이엔도 이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는데, 2009년 나온 파나메라부터 띄워쓰기 PORSCHE 엠블럼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명백히 오늘날 트렌드가 가진 의도 그걸 노린 변화겠지요. 포르쉐가 하면 트렌드가 되기는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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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Lincoln MKZ

그리 비싼 차도 아니고, 이제 본격 누가 이 포르쉐, 레인지로버 따라쟁이 짓을 시작했는가 원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링컨 내 각 모델 간의 변화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것으로 보아, 어느 방향으로 밀어줄지 고민을 좀 하던 시기 같아요. 링컨 십자 엠블럼을 유지한 채로 번호판만 먼저 내린 차가 2009년 MKT와 MKS 부분변경 모델이 있었는데 이 사진 속 MKZ가 십자 엠블럼 삭제와 번호판을 범퍼로 내린 두 요소가 겹치는 유일한 차종이고, 이후 나온 링컨 차들은 모두 번호판이 다시 위로 올라가고 십자 엠블럼이 없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나온 차는 2015년 MKX 2세대입니다.

 

참고로 링컨은 전 모델이 브랜드명 정자 엠블럼을 달아주고 있지만 포드에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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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 Ram 1500 Rebel

램은 원래 닷지 아래에 있다가 크라이슬러 그룹 파산 후 개편 때 브랜드로 독립해 나왔었죠. 그래서 닷지의 양 엠블럼을 한동안 잘 사용하고 있다가 2015 모델이어에 오프로드 트림으로 선보인 레벨 전용 엠블럼으로 이 양 엠블럼이 삭제되고 오늘날과 같은 대문짝 만한 RAM 엠블럼이 들어갔죠. 반응이 좋았던 건지, 간을 본 건지, 아무튼 이듬해 2016년형 부터는 다른 상위 트림들로 확대 되었습니다. 다만, 트럭에서 이렇게 브랜드명을 글자로 풀어서 붙여주는 건 흔한 사례죠. 따라서 오늘날 트렌드를 제시한 것인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로 램은 크라이슬러 그룹 차들 중에서 유일하게 브랜드명 정자 엠블럼을 부착하는 유일한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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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 Skoda Octavia FL

브랜드 포지셔닝상 사이에 낀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하지 않는데 스코다가 이걸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발빠르게 전 라인업으로 확장 시켜 지금은 전 모델이(쿠프라는 엠블럼이 하나 더해지는 것 같더군요) 레터링 엠블럼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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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 Genesis G90

제네시스도 이 대세에 생각보다 빠르게 편승한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기아차도 호박색 DRL을 선도한 덕에 요즘 차 가만히 못 놔두는 코쟁이 차쟁이들에게 주목을 받던데 요즘 국산차가 이런 감각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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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 Fiat 500e

2019년을 건너뛴 것을 보면 이런 사소한 엠블럼 트렌드도 선두권이 누구인지 후발주자가 누구인지 구분이 되죠. 피아트도 2020년에 전기차로만 출시된 신형 500을 시작으로 브랜드명 정자 엠블럼을 새롭게 선보이기는 했는데, 위에서 봐오던 사례들과는 사뭇 다르게 기존 로고 안에 낑겨있던 FIAT를 밖으로 꺼내고 크기만 키웠달까요.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아 이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례가 맞는지는 약간 의구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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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Lexus LX

도요타 그룹도 약간은 복잡합니다. 렉서스는 SUV는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정자 엠블럼으로 갈아타고 있는데 세단 쪽은 변화가 소홀해 아직도 L 로고가 들어갑니다. 도요타 쪽은 세콰이아, 4러너, 랜드크루저 등 좀 큰 SUV들만 바꿔주고 있어 하이랜더 부터 그 아래로는 아직도 T 로고가 들어갑니다. 근데 도요타에서 밀어주는 TOYOTA 정자 엠블럼은 사실 새롭게 만든 것도 아니고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옛날에 사용하던 레트로 느낌의 그 글씨체, 그 느낌의 엠블럼인데, 이번에 전혀 새롭게 부활시킨 것도 아니고, 사실 한참 예전에 나온 FJ크루저가 먼저 끄집어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FJ크루저는 전면부에도 T 엠블럼 대신 그게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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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Rivian R1T

그래 뭐 여기야 신생 메이커니까 그렇다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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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Dacia Jogger

이거도 있는데 그래 이거도 뭐.. 관심 없는 개발도상국용 브랜드니 그러려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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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 Infiniti QX60

같은 해 출시된 QX55는 기존 QX50에서 바디스타일만 쿠페형으로 바뀐 차라 그런지 대우 엠블럼 그대로 출시가 됐고, 이 차를 시작으로 정자 엠블럼이 들어갑니다. 한동안 신차가 없어서 이걸 계속 미나 의심스러웠지만, 이번에 나온 QX80도 정자 엠블럼인걸 보니 앞으로 쭉 밀어주려나 봅니다. 닛산 형제차들은 아직 소갈머리 엠블럼 그대로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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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Mitsubishi Colt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먹힌 미쓰비씨는 르노에서 던져주는 차를 받아오면 저렇게 정자 엠블럼을 붙이고 미쓰비씨 고유 모델은 트라이스타 엠블럼을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자 엠블럼을 사용하는 모델은 르노 캡쳐 형제차 ASX가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은 차들이 이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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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Tesla Model 3 FL

테슬라도 이 트렌드에 동참하기는 했는데, 폰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저게 뭐 보이나.. 사이버트럭 뒤에는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는 점으로 보아 아마 안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얘네도 워낙에 또라이 브랜드라 뭘 해도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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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 Peugeot 508 FL

잘 안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인 브랜드 여기 또 있네요. ㅋㅋ 시트로엥 및 DS 형제차들은 모두 CI 로고 엠블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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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 Alfa Romeo Junior

알파로메오에서 새로 나온, 푸조 플랫폼으로 만든, 알파로메오 답지 않은 차. 그래도 나름 고집이 있는게 피아트 처럼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마세라티 처럼 필기체로만 씁니다. 극소량 한정판 스포츠카기는 하지만 33 Stradale 또한 이 새 엠블럼을 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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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 Lancia Ypsilon

크라이슬러 같이 조꾸형 단일 모델로 안 죽이는게 이상할 정도였던 란치아에서 근 15년 가까이 세월만에, 푸조한테 먹힌 덕에 새로 나올 수 있었던 란치아도 스텔란티스 그룹 차들이 줄줄이 엠블럼 갈이를 하듯 똑같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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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 Opel Grandland

오펠의 사례는 좀 특이합니다. 우선 스텔란티스 그룹 일원답게 정자 엠블럼으로 가는 건 이상하지 않은데 우선은, 가장 먼저 언급했던 아우디 컨셉카 처럼 조명이 들어옵니다. 다소 실험적이라 그런지 이 Grandland 이후로도 신차가 나왔는데 그 차들은 이 조명 들어오는 정자 엠블럼을 적용하지 않았어요. 오펠은 원래부터 뒷 번호판을 범퍼로 깔기를 즐겨했고, 나름 모델명 엠블럼을 한 자 한 자 떼어내서 붙여왔죠. 브랜드명 표기를 유지하려고 하니 엠블럼을 훨씬 작게, 또는 어디 가니쉬에 묻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브랜드명이 잘 보이지 않으니 조명을 박아본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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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 Renault 5 E-Tech

원래 르노는 이 트렌드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이번에 레트로 디자인으로 뽑는, 이름도 레트로 시절로 돌아간 이 숫자 시리즈부터 정자 엠블럼으로 가려나봅니다. 올해에만 5에 이어 4도 발표 되었는데, 4 또한 정자 엠블럼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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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 Bugatti Tourbillon

이번 부가티 수퍼카는 기존 EB 엠블럼은 없애지 않았는데 조명을 이용하여 브랜드명을 뒤에서도 정자로 읽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정자 엠블럼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니 조명을 쓰는 것이 이목을 끌기에는 더 좋겠네요. 아마도 수퍼카 특성상 공간 때문에 작게 만들면서도 눈에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겠지만.

 

 

여기까지가 CI 로고 엠블럼을 브랜드명 정자 엠블럼으로 바꾼 메이커들 되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트렌드가 별로던데. 뭐든 남들이 안 해야 좀 돋보이는데 너무 너도나도 다 하니까 이제는 싫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마지막으로, 다들 로고 엠블럼을 정자 엠블럼으로 바꾸는 동안 정확히 반대로 한 메이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재규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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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동네 하꼬방 식민지로 팔려간 회사 쯤으로 취급 받지만, 재규어도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만드는 탑티어 스포츠카 메이커였죠. 외제차(?)로 미국 나스카 경기를 승리해본 유일한 차도 재규어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후드 위 재규어, 이게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97년 XJ 와서야 처음 선보인 물건이고 오늘 우리 주제 후면에 들어가는 재규어 동물 엠블럼은 2007년 XF 와서야 처음 달렸습니다. XJ 후면은 마지막 세대 2009년 XJ 와서야 달렸고 가장 재규어 다운 재규어인 XK는 2011년입니다. 즉, 그 전까지 모든 재규어는 뒤에서 보면 정자 그대로 JAGUAR 엠블럼이 붙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띄어쓰기 된 큼직한 엠블럼은 아니었지만

 

 

자료를 찾으면서 보니 람보르기니도 한때 잠시 황소 엠블럼을 뒤에도 달아주긴 했던데. 확실히 없어진건 팝업 헤드램프 없어진 그 디아블로부터 같고(이후로 필기체 엠블럼 들어감). 거기는 모델이 뭐 하도 많아가지고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젠 ㅎㅎ

 

아무튼 결론은, 오늘날 너도나도 브랜드명 넓직하게 써붙이는 건, 아마도 레인지로버 내지 포르쉐 부터 떠올리게 되는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레인지로버와 포르쉐 보다 잘났다고 스스로 생각 할만한 유아독존 수퍼카/고급차 메이커들이 이에 동참하지 않거나,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엠블럼을 박는 모습을 보니 말이죠. 이번 멕라렌 W1은 그 글자 엠블럼 조차 안 보이더만요(위에서 보면 보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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