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혼산 보는데 안재현이
매복 사랑니 뽑으러 치과 가는거 나오는데
그거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막나더라고
나 13년전에 입안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동네 치과가서 입안을 봤는데 아무 이상 없단거야
그래서 진통제만 처방 받고 왔는데
너무 심하게 아파서 방안을 구를 정도였어
그래서 다시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으니
선생님이 좌우 하단 제일 안쪽에 사랑니가 있는데
문제는 태어날때 부터인진 모르겠지만
잇몸 완전 안에 자리 잡고 매복되어 있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여서 잇몸 생살을 째고
사랑니를 깨부셔서 뽑는 아주 대수술이란거야ㄷㄷ
수술 시간도 길거고 둘다 뽑고 아무는데
4개월 정도는 걸린단거야ㅜㅜ
그런데 내가 희귀병으로 머리 수술하고
아스피린 계열 약을 복용중이였어서
과다출혈과 지혈 안되는 문제로 사망 위험이
높아서 동네 치과서 수술 거절 당했어
뇌수술 받은 부산대 찾아가서 동의서도 받고
약을 1주일 끊으면 가능하다고 소견서도 받았는데
치과 9군데서 거절 당하고 다들 종합병원 가래서
종합병원 갔는데 죄다 거절 당하고 ㅁㅇ성 진통제만
계속 처방을 해주는거야
그렇게 고통스럽게 3개월 가량을 진통제로 버티다
4번째간 종합병원서 부산대 신경외과 소견서를
검토하더니 수술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정밀 검사후에 사망 위험이 높아서 못한단거야
난 제발 살려 달라고 울고 불고 애원하고
매달려서 겨우 수술 OK가 떨어졌어
대신에 수술중 사망할 위험성이 높고
수술중 잘못되어도 책임을 뭍지 않는다는
동의서에 싸인을 해야 된데서 바로 싸인하고
신경외과약 일주일 끊고 사랑니 수술했어
양쪽다 뽑고 아무는데 넉달 넘게 걸렸어
양쪽다 사랑니가 잇몸 안에서 완전 썪어서
염증도 엄청 심했고 깨부시고 발치해서
회복이 아주 많이 더뎠거든
다행이 수술은 무사히 끝났는데
양쪽 끝에 있던 사랑니가 빠지고 부작용으로
치아가 틀어져 엉망되고 턱? 안면?도
살짝 변형 왔는데 그래도 아픈거 보단 나음ㅜㅜ
댓글(15)
남들은 평생 한번 하기 힘든 경험이구만 ㄷㄷㄷ
마취 했는데도 너무 아프더라고
거기다 4개월간 밥 삶아서 물게 한거
아니면 스프만 먹어서 진짜 죽는지 알았어ㅜㅜ
1라이프가 어느샌가 생겼나보네요
지금부터 사는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시며 살아가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감사하게 살고 있어용ㅜㅜ
전 벌써 07년 우연히 발견한 희귀병으로
1라이프+ 2011년도에 사랑니로
1라이프+해서 이제 3라이프째네요ㅎㅎ
개부럽네요 시부럴...
비꼬는 거 아닙니다
최근에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주변에 불행 한번으로 인생이 나락으로 가거나 돌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되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행운으로 조금 더 살아가실 기회가 생기는 것 자체가 진짜 부러울 뿐임...
시부럴
고생 많았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껴
나는 누운 사랑니는 아니였지만 뿌리쪽에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부셔서 뺌
이걸 일찍 발견했어도 처치방법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러니저러니해도 불가피한 용단을 내렸네 ㄷㄷ
난 사랑니가 없다던데....
사랑이 뭔지 모르는구나
그래서 죽었엉?
사랑니가 진짜 개시발임.
저 정도 극단적 케이스는 아니지만 나도 어제 2번째 수평 매복 사랑니 뽑았는데 오전에 시작해서 점심 지나서 뽑음. 이제 수평 매복사랑니 앞으로 2개 더 남았다...
전생에 나라를 팔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