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보니 모르는 남자 목소리였다.
그는 다짜고짜 당신 이름이 OOO이 맞냐고 묻더니
맞다고 하니까
지체없이 욕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당신 왜 XX이와 통화를 하냐
당신 애인있는 여자랑 새벽까지 통화를 하냐
대체 무슨 생각이냐
똑바로 살아라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
그렇게 꼬리치고 다니면 좋냐
며칠전에 단 둘이 걸어다니던거 그거 당신이냐
또 며칠 전에 XX이가 연락 안되던데 그거 당신이라 있을때냐
믿을 수가 없다
그렇게 쓰레기 짓 하면 좋냐
통화는 뭐 이리 많이했냐
그러면 뭐가 될 줄 알았냐
이제 XX이 옆에 있다가 걸리기만 해봐라
당신 반죽여놓겠다
농담같냐
알겠냐
그 얘기를 전부 들은 나는
조심스럽게 한 마디 건냈다.
"저는 XX이 복수전공하는 학과 선배고요. 전공과목 프로젝트 조별과제 같은 조입니다."
전화가 끊어졌다.
이거 듣느라 밥도 못먹고 있었는데 만두나 마저 구워야지
만두는 역시 비비고
댓글(19)
귀여워서 봐줌
애초에 저런걸로 여럿 얼굴 붉히기도 싫어
열 식히면서 식혀드세여
아조씨..... 제가 하는 게임 하면 같이 겜 하자고 위로댓 쓰려고 글쓴거 찾아봤더니 왜 고라니를 밀렵하셨죠.....?
이런 일에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쉽게 털어내버리는 사람이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