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퇴근하고 휴게실에서 한숨때리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받아보니 엄마던데
여기서 폰을 떨궜다는데
발치를 봐도 당최 폰이 안보이신다는거임
난간옆으로 굴러떨어진거같다함
위치추적같은거 할줄아냐고 물어보시던데
나도 그런건 잘멜룬다고...
주변사람들 도움받으면서 수색하셨다는데
난간밑이 계곡이라 어째어째 근처까지 갔다가
폰은 안보이고 땅도 안좋아서 걍 포기하고 오셨다함
아들된 자로서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감히 폰주제에 주인곁을 떠나?
바로 풀악셀발고 집으로돌아옴
엄마가 곤경해 처했을땐 아들이 가서 조진다
내가 혼자라도 가서 직접 되찾아온다
근데 엄마 야간근무 출근길에 떨군줄 알았는데
퇴근길에 떨궜고 회사로 되돌아가서
직장동료분 폰으로 전화하고 집에온거였음
일단 같이 현장으로 출동함
일단 위치추척하는법을 몰라서 구글링하니
내 폰에 엄마삼성계정으로 로긴해서
파인드 앱을 써서 찾기버튼을 눌르면
불빛이랑 최대볼륨으로 소리가 난다고 함
저 위치에 가서 찾기 누르니까
시1발 다리밑에서 희미하게 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보이진않음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난 내려가길 단행함
왜냐면 말이 계곡이지 샛길쪽을 통해 안전하게 갈수있는 길이 있었음
벼랑도 아니고
그리고 현장 파쿠르 짬밥이 몸에 배인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않았다
착한 유게이들은 한밤중에 따라하지마시오
내려가니까 저 위치에 폰이 있었다!!!!
물에빠진것도 아니었음
확보완료!!
우리 이제 집에만 가면 돼요!!
하고 나가고있는데
근데 시1발 나가는길에
갑자기 오른발이 물에 푹빠지는거임
아니 계곡바닥도 아닌데 물이???
시1발 이게 왜 여기 있고
물까지 고여있는거야!!!!!!!!!
이러고 집에 사이좋게 왔다
엄마가 나보고 무섭다 하시더라
이걸 찾아올 생각을하냐고
니 진짜 미친개이아니냐고
자기는 나 퇴근하면
같이 폰 새로 사러갈라고하셨다는데
폰 개멀쩡한게 레전드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올해초 생신선물로 사드린 폰임
댓글(37)
미친개이개이야 추..
미친게이는 맞긴 한데 효자인게이
파도타기와 락클라임을 구사하는걸로 보아
작성자는 물/땅타입 효자구나!
사투리가 그건가 니 똘개이가 이런거
영화에서 본거같은데
ㅋㅋㅋㅋ 효자추
근데 그게 왜 거깄어 진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