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안의 둘째 셋째가 엄마를 찾아왔는데 그 엄마가 묻지도 말고 5백만원을 내놓으라고 한다
둘째와 셋째는 장남에게도 좀 내라고 하는데
엄마가 장남은 돈이 없다고 니들이 내라고 이젠 협박을 한다
그렇게 둘째 셋째가 떠난 뒤
애초에 장남을 위해 연기를 한 거고 둘째와 셋째는 이걸 알고 있는데 그냥 내줬다는 인상이 있다
엄마 왈 "맏이가 잘 되야 집안이 선다"고 한다
알고 보니 장남이 사업을 두 번이나 실패했다는데
엄마는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격려인지 가스라이팅인지 모를 말을 함
거기다 아내도 도망간 모양인데 생활비가 모자란 게 식탁에서도 느껴지자
셋째에게 생활비를 올려라, 안 해주면 너희 집에서 살거다 라는 협박을 함
둘째와 셋째는 "차라리 형을 취직 시켜주자"라면서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빌딩 관리인 자리를 추천해줬고 거기 들어간 건 좋은데
엄마는 "형이 잘 되어야 집이 잘 되는데 빌딩 관리인으로 만드냐 이 나쁜 놈아!" 라며 동생을 타박한다
그리고 이젠 안 되겠다며 엄청난 수단을 쓰는데
무려 아파트를 내놓으라고 협박을 한다
둘째와 셋째는 형을 타박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결국 또 어떻게 구하긴 해서 장남 명의로 돌렸는데
그 아파트를 팔아서 음식점을 냈다고 한다
장남이 마침 성찬이와 아는 사이인지 가게 오픈 전 이것 저것 코칭을 받고 있음
근데 엄마는 성찬이를 모르는지 동생들에게
"형이 못미더워서 감시를 붙였구나!"라며 또 이상한 화를 낸다
동생들은 적당히 좀 하라고 화를 내는데 엄마는 여전히 장남만 생각하는 발언을 내뱉는다
근데 계속 조용하던 장남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장남이 뜬금없이 "형은 죽고 없어요!" "그것 때문에 망한 제 인생은 안 불쌍하세요?!" 라며 울분을 토해낸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는가?
장남(정세진)에겐 원래 다섯살 터울인 형이 있었고 그 형이 어릴 때 이미 천재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음
즉 장남(정세진)은 원래 차남이었다는 소리다
문제는 진짜 장남이 다섯살에 요절을 해버렸다
동네 사람들은 다들 이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고
진짜 장남에게 갔던 모든 기대를 차남이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차남은 자기가 거부했으면 저 부담감은 삼남에게 갔을 거라면서 묵묵히 받아내다가 결국 폭발한 것
삼남과 사남은 아예 처음 듣는 말이라고 하는 거 보면 비밀을 아주 철저히 지킨 모양이다
이걸 기회로 형제들은 다시 마음을 모음
그리고 장남(차남)의 가게 오픈 날
어머니는 장손에게 복을 주고 동생들에게 무시 받지 않게 해달라는 절을 올린다
이 정도면 거의 원념에 가까운 집착일라나
댓글(9)
표정 연출 좋다.
조조 : 조비야 니형 업성에서 죽었으니까 이제 니가 장남임
조비 : 끼얏호우
완
형이업성
참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라 비위가 상하네
능력이 쩔음 생활비 다해줘 아파트도 해줘
볼때마다 동생들이 된 놈들이여
훈훈하게 포장했지만
결국 5살때부터 이어져내려온 가문 단위급의 가스라이팅이란거잖아....
아무래도 작가 연세가 있고 만화도 20년전부터 나온거다보니
지금보기엔 훈훈해보여도 거시기한 에피소드가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