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에서 보면 인간 집단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던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바로 집단 내에 속한 약자를 지켜내는 것이었거든.
생산성이 좀 달려도, 약자를 유지하면서 얻는 환경 적응력이 더 생존에 이로우니까.
현대 경영학(최신 이론 모름 ㅈㅅ) 에서는 가능한 한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장직을 줄이라고 하는거 같음.
그렇게 현장직을 최대 효율로 굴려야 회사의 이익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근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장직은 사회 집단에서의 약자의 위치와 똑같다고 생각함.
이들이 없으면 입이 줄어서 더 나아질 것 같지만
막상 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회사 전체로는 적응력이 더 감소해버리는거임.
그래서 그런 짓을 시도한 회사들은 다들 단기 이익만 빨아먹고 장기적으로 도태되어가는거 같음.
새로운 기술 개발할 여력이 없고, 숙련공들도 유지 안되고 하니까.
인류학에서 적응하지 못한 인간 집단들이 진화 압력에 살아남지 못하고 도태되듯이.
댓글(11)
TSMC는 근데 국가 안보랑 직결되어서
목숨걸고 밀리지 않으려고 하는것도 있을듯
삼성에게 밀리는 그 날이 대만 앞바다에 중국 항모 뜨는날이거든...
그치. 거긴 혁신 압력이 굉장히 강해.
법인은 인간이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각종 비인간적인 행위들을 저지르기 위해 얼굴을 감추는 제도니까.
인간은 가면 하나만 쓰면 별의별 짓을 다 할수 있더라.
현 삼성은 생산성 떨어지는 인원을 너무 많이 데리고 있어서 ↗된 부분이 큼.위기를 생각안하고 규모를 너무 과대하게 불리면 인력관리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아 나는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공장 실무 숙련공들을 위주로 생각한건데
재무나 그런 영역은 또 다르겠다.
약자도태를 너무 당연시 하면 약자 근접선에 있거나 측은지심이 강한 사람들은 그 집단에서 떠나기 마련이지.
약자를 자르면 약자만 잘리는게 아니라는게 참 어렵지
ㅇㅇ 그러고 나면 그 집단은 그냥 야생이 되어버리고 강자존 상황이 되어서 정치공학 이런거 안 통하게 됨.
약자를 너무 쳐내면 결국 언제든지 약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에 조직을 신뢰하지 못해
신뢰하지 못하는 조직에 속하면 결속력이 사라지는거고 개개인의 도생을 위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싶지 않아지면서 쇠퇴할수밖에 없음...
것도 그렇거니와.. 약자들이 노닥거리면서 뽑아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의외로 기여하는게 꽤 있다고 생각함.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은 아이디어 못냄. 노는 사람들이 아이디어 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