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지 볶음 해주시면 진짜 온 식구가 밥 두그릇 뚝딱 해치울정도로
맛있게 하심. 결혼하고 나서 아내하고 집에 갔을때 어머니가 해주신
낙지볶음에 아내도 반해서 진짜 너무 맛있다고 하고 레시피를 배워옴.
근데 진짜진짜 그 레시피 가지고 둘이서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그 맛이 안나더라. 똑같이 하라고 하는데로 다 하고 양도 잘 지킨것 같은데
엄마가 해주신 그맛이 아닌 거임. 머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는데
어느날 아내가 갑자기 어머니 용돈 드리라면서 30만원 주는 거임. 그러면서
내 얼굴은 못 쳐다보고 돌린채로 진짜 미안한데 주말에 가서 엄마한테
낙지볶음 해달라면 안되겠냐는 거임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 지으니까 진짜 진짜 그 맛이 먹고 싶은데 자기가 해선 그맛 안나고
밖에서 먹어도 그맛이 아니라는 거임. 그래서 걍 까놓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OO가 엄마 낙지볶음 먹고싶데요. 재료 사가서 도와드릴테니 함 해주심
안되요라고 하니까 엄마가 웃으시면서 데리고 오라고 하셨음.
재료 사가서 다같이 만들어 먹고 용돈드리고 하니 엄마가
한달에 한 번씩 해줄테니 먹으러 오라고 하시더라.
그 이후로 꼭 한달에 한 번은 아니지만 집에가서 다같이 낙지볶음
먹는게 우리집 행사가 되었음
댓글(16)
잘봐봐..
어머니들 희안하게 레시피 잘안가르쳐주신다.
그거 간단해~하면서 알려주는게 꼭 뭐 하나씩 빼놓고 알려주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