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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블드 | 20:37 | 추천 28 | 조회 28

[유머] 한반도 역사상 왕을 배신한 역대급 신하 +3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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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한성 백제와 개로왕




백제 개로왕의 몰락에는 백제 출신 항장 재증걸루고이만년을 빼놓을 수 없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재증걸루와 고이만년은 백제 출신으로



이중 재증걸루는 백제의 고위 관직에 있었다고 전한다.



이들은 죄를 짓고 고구려로 망명하였고, 재증걸루는 고구려의 관직인 대로에 임명되기도 하였는데



475년(장수왕 63) 고구려가 백제를 침공할 때에 고구려의 지휘관이 되어 북성을 함락시키는 데 일조하였다.




이후 북성(北城)이 함락되고 고구려군이 남성(南城)을 공격하자


개로왕은 급히 서쪽으로 탈출을 감행하였는데


고구려군 수십 기가 추격하여 개로왕을 포로로 잡았다.




이후 개로왕은 고구려군의 진영인 아차성(지금의 아차산성)으로 끌려간 뒤 처형을 당하게 되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재증걸루가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한 후


개로왕의 얼굴에 침을 세 번 뱉고 왕의 죄를 꾸짖은 뒤 아차성 밑으로 끌고가 죽였다고 전한다.




재증걸루와 고이만년을 개로왕의 왕권 강화 과정에서 축출된 이들로 보는 견해도 있는데


재증걸루의 경우 개로왕의 안면에 침을 뱉었다는 기록까지 있어 상당한 원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추론해볼 수 있다.




한반도 역사상 여러 배신자들이 있었지만


적국에 망명한 후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와 왕의 얼굴에 침을 뱉고 왕을 직접 죽인 신하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사실 <삼국사기>에서도 오자서, 운공 등의 고사를 들어서 재증걸루와 고이만년의 행적에 대한 사론을 적었는데


재증걸루와 고이만년은 죄를 짓고 다른 나라로 망명한 것도 모자라


적군을 이끌고 와서 옛 왕을 포박하고 죽였으니 그 행실이 의롭지 못하다고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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