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트릴로니.
일단 기본적으로 "자기가 진짜 예언가라는 걸 모르는 사이비 예언가" 라는 건 동일한데,
소설의 트릴로니는 모호하게 말하며 자기가 사이비란 것을 감추는 능글맞은 사기꾼이다.
늘상 몽환적인 목소리로 두루뭉술하게 말을 내뱉고 끼워맞추길 유도하는 선무당이고,
(아마 무의식적으로 미래를 느끼는 거겠지만 그건 본인도 모르니)
좀 짜증난다 싶으면 본성이 튀어나와서 꼬장꼬장하게 히스테리도 부리는 인물이다.
반면 영화의 트릴로니는 늘상 정신줄 놓고 장광설을 늫어놓는 사기꾼으로 묘사된다.
일단 눈빛부터가 다르다. 그리고 히스테리 같은 것도 안 부린다.
소설에서 툭하면 내뱉는 싸구려 예언들도 모조리 잘렸다.
(해리 말고도 거의 연례행사로 누구누구 죽는다고 돌림노래를 부르고 다녔음)
아마 원작에선 글로써 못 믿을 사람이란 걸 천천히 묘사했던 점을,
영화로 옮기면서 축약하고 더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게 각색한 듯.
그리고 엠마 톰슨 배우님 연기도 쩔어줬고.
댓글(7)
가끔씩 터지는 진또배기 예언 있어서 교수자리에 앉혀둔거였나
+볼드모트한테서 보호하려고
연기 너무 잘하셨음
크루엘라 보는데 동일인물인지 나중에 꺼무위키 볼때나 알았음 ㄷㄷㄷ
어 엠마 톰슨이었어!?
진짜 예언을 하는 걸 하필이면 교장과 주인공 앞에서 들킬 줄은 몰랐지.
근데 영화판은 사이비가 아니라 힘순찐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