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년 4월, 누르하치는 칠대한을 선언하고 명나라에 전쟁을 선포, 무순, 동주, 마근단등 요동 외곽지역 성보를 함락 내지는 항복시켰으며
무순유격 이영방등을 항복시켰다.
이에 요동의 군사책임자, 요동총병 장승윤이 급하게 군대를 이끌고 요격에 나섰으나 도리어 누르하치에게 역으로 포위, 박살나 전군이 전멸당한다.
장승윤 뿐만이 아니라 부총병 파정상, 참장 포세방, 유격 양일귀등이 한 번의 전투에 싸그리 전멸하니
이는 임진왜란/정유재란 7년동안 입은 명군 지휘부 피해에 준했다.
명 황제
만력제
"이런 시발 누르하치 이 새끼가 드디어 검을 뽑았구나."
후금 겅기연 한
아이신교로 누르하치
"개새꺄 외교적, 경제적으로 압박해대는데 칼 안 뽑고 배기냐?"
"네가 먼저 여허(여진 세력의 하나) 공격했잖아 ㅅㅂ"
"여진 싸움에 너희가 왜 끼어드냐고."
"우리가 곧 천조이자 천하의 질서다! 너희가 우리의 번신을 공격하는 것을 가만 둘 줄 알았나?!"
"나도 너희의 번신이었다. 너희한테 조공을 바쳤어. 너희한테 입조했고.
내 아버지를 죽였고, 내 할아버지를 죽였음에도.
이젠 더 이상 하늘을 ㅂㅈ 않겠다. 내가 하늘에 서겠다."
"네가 무슨 아이젠 소스케냐 시발아?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 새끼도 우리랑 조선이랑 빤스레슬링 하다 뒤졌는데 너라고 배길까?"
순안어사 양일계
"폐하. 지금 키배 뜰 시간이 아니라 전사한 장병들을 위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애초에 이 글의 주제가 그거에요."
"아. 맞다. 장승윤에게 작위를 추증하고 시호를 내리며 사당을 짓도록 하고 나머지 장병들에게도 관직을 추증하고 포상을 내리도록 해."
순찰사 장전
"안됩니다!"
"? 시호도 내리고 사당까지 건립했는데 지금와서 뭔?"
"장승윤은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리하게 적을 추격하다가 전군이 패몰되었는데 그 자를 무슨 추증을 합니까!
오히려 대명의 군대를 어이없게 상실한 천하의 역적입니다!"
故 장승윤
"듣다보니 열받네? 시발아. 뭐? 전군을 무모하게 이끌고 가서 패전? 내가 20년전 조선 수군의 통제사였던 원균처럼 패한 줄 아냐 이 개새꺄?"
"뭐야 시발. 어떻게 내 앞에 서 있는 거지? 너도 이영방처럼 오랑캐한테 투항했냐?"
"네가 하는 소리가 졷도 어이 없어서 사당에서 소환됐다 이 좃뱅맹이야.
그럼 갑작스럽게 기습을 받은 상황에서 누르하치가 어디까지 진격할 지도 모르는데 내가 성에서 몸만 사리고 벌벌 떨고 있냐?
최대한 많은 병력을 끌어 모아서 영격에 나선거고, 그마저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임전태세를 굳건히 했다.
시여리에서 붙은 상황에서도 난 진영을 갖추고 화기배열에 최선을 다했어.
근데 시발 상대가 누르하치라고. 너 그 새끼랑 안 떠봤지? 명에서 그 새끼랑 야전 떠서 이길 놈 없어.
미래시에서의 원숭환도 그 새끼랑 야전으로 떠서 이긴 게 아니라 영원성 끼고 겨우 격퇴한 거다.
게다가 폭풍까지 타고서 삼면 포위를 하는데 내가 아가리에서 번개라도 뿜지 않는 이상 그 새낄 어떻게 이기냐? 게다가 적은 내 4배였다고."
"저기 WWE 하는데 미안한데 내가 네 4배였단 건 사실 구라임."
"이 새끼 어떻게 우리 대화에 낀 거지?"
"전음중."
"장르가 역사가 아니라 무협이 되고 있는 거 같은데 일단 말해봐라."
"만문노당과 청태조계 실록에는 4만에 달하는 대군으로 장승윤 네가 이끄는 1만 군대와 싸웠다고 기술되어 있지만
사실 그건 후금/청의 명을 향한 첫 번째 원정이라는 상징성을 신화적으로 포장하기 위해 과장한 거고 당시 내가 이끌고 간 병력 자체가 2만밖에 안되었어.
게다가 대부분의 병력이 이미 허투 알라로 회군한 참이라 내가 이끌었던 병력은 장승윤 네가 이끌던 병력과 비슷했던 걸로 추정된다."
"어쨌든 시발 네 정예부대 상대로 그 정도면 분전이었음."
"아니 시발 솔직히 네가 뭘 잘 싸워 ㅅㅂ 조사하니까 양일귀랑 파정상만 포위를 뚫기 위해 분전하고 넌 그 상황에서 진영 붕괴에 책임이 있잖아."
"개들도 내가 지휘했다고!"
"걔들 진영만 제대로 움직였단 건 걔들이 각개로 움직인 거 아니냐고"
"WWE 지겨운데 그냥 채널 돌리지?"
"ㅇㅋ"
그로부터 3년 뒤 요양. 요양 공략전에서 후금군에게 대패한 명군은 경략 원응태가 자결하고 장전은 포로로 잡힌다.
"ㅅㅂ 포로로 잡히다니."
"이 새끼 또 보네? 장승윤 그렇게 욕하더니 새끼 ㅋㅋㅋ 넌 뭐 할 말 없냐?"
"...살..."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빌진 않겠다. 패군지장으로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너희 같은 미천한 무리는 얼마 안 가 망할 것이니 나를 죽여라!"
"...항복하면 융숭한 대접을 약속하겠다."
"절대로."
"...돌려보내준다면 어떻겠나?"
"이미 패군지장이 돌아가 무슨 낯으로 황상을 뵙겠는가."
"..죽고자 한다면 죽어라."
두이치 버일러 홍타이지(후일의 청태종)
"아마 한! 장전의 의기로움과 충용함이 하늘에 닿습니다! 부디 한 번만 그를 다시 설득하게 해주시옵소서!
장전! 그대는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 송의 휘종과 금종 역시 우리에게 무릎을 꿇었던 전례가 있거늘, 한 관리가 그것을 거부하는가?
우리는 심양과 요양의 백성들을 손에 넣었다. 그들은 그대가 지키고 싶어했던 이들이 아닌가? 우리와 함께 해 그들을 지켜라!"
(홍타이지의 발언은 기록의 완전한 직역이 아닌, 의역과 홍타이지의 심중에 대한 필자의 추정이 존재한다.)
"나를 살려낸다 하더라도 난 열흘만을 살 것이오. 황상께 간언을 담은 서신을 보내고 죽을 것이니, 더 살아 무엇하리."
"... ...잘 가시오. 장전."
그 뒤, 장전은 목을 매달아 죽었다. 명의 기록에는 자결, 후금의 기록에는 명예를 존중한 처형이었는데 둘 모두 교살/교사였으니
이를 종합해 보자면 후금이 장전에게 목을 매달아 자결하는 것을 허용하였고 장전이 이에 자결하여 둘 모두를 헤아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복합적인 형태로 기술이 되어 있다.
"새끼 ㅋㅋㅋ 니도 누르하치한테 지고 뒤졌더라?"
"난 너랑 다르게 최고 지휘관은 아니어서 할 말 많음 ㅋㅋㅋ"
"어쨌든 졌죠?"
"븅신 ㅋㅋㅋㅋ 가서 술이나 하자."
참고문헌
『만문노당』
『만주실록』
『명신종실록』
『명희종실록』
『광해군일기』
작성자 :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