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입을 열었다.
“노부에게는 에드워드 리 란 이름이 있지만, 조국의 언어로 된 이름도 있네.”
서역만리에서 무공으로 일가를 이룬,
자타가 공인하는 일대종사의 입에서 나온 언어는 투박했다.
허나, 한 글자 한 글자 바로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국의 언어로 노부의 이름은 ‘이균’.
비록 서역으로 넘어가 그 나라의 주민이 되고 그곳에서 평생을 살았으나.
난 언제나 대한민국의 사람이었네.”
그는 앞에 있는 막걸리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에드워드 리는 버번 위스키를 마시지만, 이균은 막걸리를 마시지.”
막걸리를 삼킨 그는 말을 이었다.
“지금 자네와 함께 이 자리에 서있는 자는 에드워드 리가 아니야.
난 이균일세.
이건 이균의 무공이고 이균의 인생이지.”
에드워드 리, 아니 이균은 이미 세상에 알려진 자신의 무공을 펼치지 않았다.
알려진 무공에 비한 다소 초라할지 모르나
이균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 그리고 인생을 담은 무공이었다.
댓글(3)
"진명개방"
나의 초식을 전부 안다고 했느냐...
보여주마
애드워드리가 부족했던 탈락미션을 커버할정도로 서사가 대단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