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집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고통'인 것 같아요. 압도적인 고통. 이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거의 매일 울었어요. 그리고 특히 2장을 쓸 때는 조그마한 작업실을 구했는데, 거기서 한 세 줄 쓰고 한 시간 울고, 아무것도 못 하고 몇 시간 정도 가만히 있다가 돌아오고 그랬죠. 계속해서 각 장에서 '너'라는 호칭이 나와요. 동호를 부르는 거거든요. 그런 마음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너라는 것은 이미 죽었다고 해도 '너'라고 부를 때는 마치 있는 것처럼 부르는 거잖아요. 그러면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나타나서 앞에 있는 것이죠. 그런 마음? 그래서 계속 부르는 마음? 불러서 살아있게 하는 마음? 저는 그게, 소설 마지막 부분을 쓸 때 느꼈던 것 같아요.
-한강작가의 인터뷰 중
그것은 '고통'
댓글(10)
이거 ㄹㅇ임 내가 해봤음
어째 세계적 고전들은 하나같이 그윽하더라니
참기름 향과 같은 원리였군
심영에게 고통을 주면 심영물이 많이 나온다
고뇌대신 고난을 받은 러시아 문학은 대체
그래서 세계 제일의 문학가를 뽑을 때 도스토옙스키가 항상 나오는거지
문화부 장관은 당장 한강 작가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줄 수 있는 장치 개발에 착수하라
??? 그녀를 고문시켜라
아들이 있는 어머니가 죄 없이 희생된 소년에게 말을 거는 소설을 쓴다는 건... 고통스럽겠지
초딩4학년땐가 518 몇달전에 서울로 이사를 갔다고 함
고향의 피바람에 아버지 한승원의 분노와 가르침이 어떻게 영향을 줬을지 나름 가늠되어지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