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다리를 절었다
태어날 때부터인지
아니면 후천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마는 다리를 절었다
어릴 적 절뚝이는 엄마의 뒤를 따라 걸은건
아마도 창피함 때문이었겠지
차마 곁에 서주지 못하고
엄마의 발걸음을 방관한 채로
난 어쩌면 우리 앞으로의 인생이 저와 같겠지 생각했다
평생을 절뚝이며 삐걱거리며 살겠지
내가 누가 볼세라 주변 눈치를 보며
멀찍이 떨어져 걸을 때
힘든 한 걸음걸음을 내디디면서도
나에게 닿아있던 엄마의 시선은
사랑이었을까 원망이었을까
초등학교 운동회든
아니면 참가 수업이든
그 무엇이든
항상 남들보다 한참을 늦은 채로
땀을 흘리며 와서는 나를 찾던 엄마를
나는 한 번도 바라봐 주지 못했다
대신 내 친구들과
그의 부모들과
그 모두의 시선을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했겠지
세월이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이제는 절뚝거릴 힘도 없이
멍하니 앉아있는 엄마의 손을 잡아본다
미안해
내가 하고픈 말이 엄마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마음이 절뚝거린다
어쩌면 삐걱거리고 절뚝이고 일그러진 건
엄마가 아니라 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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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그.. 이건 픽션입니다 물론 어릴적 환경이나 아픔을 절름발이로 표현한거긴 하지만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슬퍼요 저 학원다닐때 몸빼바지 입고 학원비내러온 엄마 보고 숨었다가 그날 오징어되도록 맞음
제가 지금 오징어처럼 생긴 이유를 이제야 찾았네요 엄마한테 따지고 올께요
어릴때는 당연하다는 듯이 늘상 엄마 손을 잡고 걸었는데, 사춘기를 앓던 어느날 나란히 걷고있던 엄마가 내 손을 잡길래 부끄러운 마음에 그 손을 매몰차게 뿌리쳐 버렸던 그 순간 만큼. 살아 오면서 후회됐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왜 그렇게 뭐가 그리도 창피했던 건지... 난 왜 그렇게 매몰차게 대했는지...
에구그냥 똥싸개로 사세요. 그게 좋네요 ㅋㅋㅋ
MOVE_HUMORBEST/1768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