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좀 읊어줘, 스승님."
?"네가 읊어줄 수는 없게 된 거니?"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야. 내게 재주는 시 정도 뿐인데도."
"그래 보이네. ...어떤 걸 주제로 지을까."
"당신의 허무맹랑한 꿈들이 좋아.
총포라는 미지가 좋아.
생도와 닮은 학생들이 좋아.
당신을 닮은 선생이란 자가 좋아.
그 궤적이, 그 푸르름이, 그 청량함이 좋아.
듣게 해줘."
"...정형은?"
"하이쿠."
"이유는?"
"작은 사탕을 입에서 녹이는 것이 풍류인걸."
"시간이 부족하단 말을 돌려 하네."
"작별인사는 길면 못 들으니까."
"그렇네. ...그럼 카오루, 눈을 감아."
여름 하늘에
노을 단풍 흩더니
꿈결이로다
...답시는, 언제 써 줄 참이니?
------
후타밈 대표적 피해자가 하필 나랑 고등학교 전공이 또오오옥같이 시더라.
아프다......
슬퍼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