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최근 "공각기동대 SAC"에서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자신을 바꿔라. 그게 싫으면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다물고 고독하게 살아라'
라는 쿠사나기 모토코의 대사를
'비판하지마라, 자신이 바뀌어라' 라는 문맥으로 인용하는 사람이 흔히 보이는데
근본적으로 작품을 보는 능력이 없다고밖에 안느껴진다.
저건 정치와 기업이 결탁해서 일어난 심각한 부정과 범죄를 알아내고 그걸 고발한 '웃는 남자'가 인용한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I was one of those deaf-mutes
(나는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다물고 인간이 되려고 생각했다)'
와 대구를 이루는 대사이다.
여기서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웃는 남자'는 그 인용 뒷부분을
'꼭 그렇게 해야하는가?' 라고 고쳐쓰고 갈등한 뒤에
'잠자코 있는 걸 그만'두고 모토코에게 고발을 맡긴다.
초반에 '다물어라'고 하던 모토코는 여기서 태도를 바꾸는데
이때를 위한 복선과 같은 대사일 뿐이며 작품의 메시지는 오히려 반대다.
댓글(6)
그럭구나
근본적으로 작품을 보는 능력이 없다 (X)
세상이 바뀌는 게 싫어서 남을 바꾸려 든다 (O)
페미들이 성형만해도 인생이 바뀔텐데
살찐걸 냅두고 세상을 바꾸자는 더 어려운걸 택하는 이치려나
작품이 오래되서 그렇지, 메시지 자체는 2020년대에도 통하고 있음..
저거 재밌었지... 성우분 가셨더만
이와 별개로 공각기동대는 전문용어도 진짜 많이 나와서
자막없이 봤을때 이해 못했던 작품
이 작품은 자막 만드는 사람들도 대단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