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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놈 2명, 그리고 여자사람 친구 1명
이렇게 4명이서 오래간만에 만났네요.
저녁메뉴로 닭볶음탕으로 정했는데
원래 가던곳이 하필 정기휴무라
첨 가본곳을 가게 됐네요.
그런데 저녁식사 시간대인데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고 너무 한산하네요.
조용히 우리끼리 먹기 좋겠다 하고 대자 하나에
막걸리 2병 시키니 5분도 안돼서 닭볶음탕이 나오네요 ㄷㄷㄷ
잉? 빠르네 ~~~~ 하며 뭐 여기는 미리 닭을 삶아 놓는 곳인가 보다 하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자사람 친구 여기 좀 이상하다고 하네요.
" 야야 먹어 먹어 ~ " 그냥 이런 분위기여서
다들 닭고기 한점씩 집어서 먹는데
엌 ?? 닭에서 비린내가 나네요.
뭐.. 원래 닭볶음탕이 비린내가 나는게 맞는거였나 ?? 가물가물 하던 찰나
여자사람 친구 갑자기 사장님 부르네요.
" 사장님 닭에서 비린내가 너무 심한데요 ??? 먹을 수준이 아니네요 "
사장님 당황하시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자기 앞접시 가지고 오셔서 닭고기 가위로 조금 잘라서 드시더니
" 괜찮은데요 ??? 아가씨가 예민 하신거 같아요~ 원래 닭에서는 이정도 냄새나요 "
그때부터 여자사람 친구 언성을 높이네요.
" 닭에서 냄새가 나면 문제가 있는 닭이지 원래 냄새나는 닭이 어디 있어요 !!! "
갑자기 이상한 분위기에 다들 먹지도 못하고
" 그만해 , 됐어 됐어 ~ " 이러다
여자사람 친구 도저히 못 먹겠다고 .. 그냥 나가자고 해요 .
진짜 9/10 가 남아 있는 닭볶음탕 뒤로 하고
벙찐 남자놈들 3명 눈치 보느라 다 같이 일어나는 분위기였고
계산대에서 진상 ???? No 진상 일이 벌어지네요.
5만원 조금 나왔고 제가 사기로 한거라 계산할려고 하니
여자사람 친구 갑자기 사장님한테 한마디 해요
" 보이시죠 ? 저희 음식에 손도 안됐어요.
오죽 했으면 그냥 가는지 모르시죠 ??
어쨌거나 계산은 다 할게요. 비린내 나는 닭으로 꼭꼭 부자 되셔서요 "
라고 한마디 하는데 제가 얼굴이 다 빨개지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여자사람 친구 급하게 내보내고
저하고 제 친구가 사장님에게 사과 하고 나왔네요.
그런데 밖에서 여자사람 친구 물어봐요.
" 니들은 진짜 비린내 안났어 ????? "
이구동성으로
" 비린내 낫지 당연히 ~ "
" 그런데 왜 다들 가만히 있어 ? "
" 그냥......... 뭐..... "
그렇게 3명은 호구 소리 듣고 다음 식당으로 갔네요.
결론...
이 친구가 정의감 ? 똘끼 기질이 있긴한데
갠적으로 굳이 저렇게 말해야 했나 싶긴 했네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다음부터 안 오면 그만인 곳을
굳이 저렇게 말해야 했나 싶기도 하고 ... 암튼 괜히 그 사장님 마음에 걸리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21)
좋은게 좋은거...
문제있어도 감히 입도 뻥긋 못하고
누구하나 총대매고 문제 해결하면 다들 묻어가려고만 하고
남자가 비린내난다 할정도면 심한거.
다소 화를 많이냈지만 결제까지 다 했고 기물파손, 육체적 상해도 없었던 점을 따져볼때 진상 아님
오히려 그 여사친이 총대맨거에 가까움
여사친정상 님들이 문제
진짜났냐 안났냐의 문제지
진상 비진상부터 따질문제는 아님
저도 그랬을겁니다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그 식당에도 도움된다 생각해요
'~부자되세요' 는 좀 더 나가신듯~
분위기 보니까 진짜 비린내 심한거 같은데 그럼 뭐 진상까지는
식당이라고 다 잘 만든 음식으로 장사하는건 아닌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