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운상
점창파에는 만 명 중 하나 꼴로 성취를 이룬 제자가 들어갈 수 있는 검려라는 오막이 있다.
검려에는 검성이 남긴 삼초의 깨달음이 있으니, 그 세 초식 중 하나의 검의만 깨우쳐도 어찌 강호를 독보할 수 없으랴?
그 검려에 몰래 숨어 든 엽운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총명하여 부지불식간에 심오한 검의를 깨달았다.
동시에 아직 세월이 담보하지 못해 그 진의를 갈무리하지 못했으니 무(武)의 오묘함이 이와 같다.
그러나 당문에서 깊은 정을 나눈 벗과 헤어지는 순간, 이별의 슬픔이란 감정을 알게 되고 그제야 비로소 검성의 유진에 대해 깨달음을 얻으니, 불현듯 하나의 초식을 적어 내려 석별의 정을 달래는 선물로 삼았음이라.
그것이 바로 검성의 네 번째 극초(極招).
"고향을 찾아 헤매는 넋아, 봄이 찾아오니 더는 머무르지 마오."
점창파의 그 누구도 모르는 극의였다.
어릴 때 습격당한 이후로 얻은 난치병때문에 검 휘두르기는 커녕 제대로 살아있기도 힘든 몸이 됐지만
어쩌다가 숨어든 오두막에 있던 초식 눈으로 스윽 훑어보고 평생 검 한자루와 함께 살아가는 점창파에서도 특별한 성취를 이룬 제자들 중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던 검성의 4번째 극초를 깨달음
댓글(2)
뒷배경치교는 성능이 좀 미묘해보이는
심지어 저런걸 보관하는 장소가
문 활짝 열려있을리도 없는데
그런데 숨어들어갔다고? 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