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버스 맨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뒤에 앉았던 분들이 갑자기 일어서서 앞자리로 가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
꽤 큰 말벌이 윙윙 거리며 날뛰고 있더라..
애초에 안건들면 안쏘는거 아니까 그냥 졸면서 가다가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은근 불안해 하면서 쳐다보더라구..
그 와중에 말벌이 내 왼쪽 어깨에 앉음..
그래서 그냥 물끄러미 보다가 시끄럽기도 하고
그냥 어쩔까 하는 중에 손에 폰도 들려있겠다
오른손 드니까
여성분이 '아, 내보낼려나 보다' 하고 창문 여시는데..
어림도 없지 그냥 어깨에 앉은거 바로 폰으로 내려찍고
바닥에 떨어진거 한번더 밟아 죽이니
앞에 여성분이 경악한 표정으로 보더라..
그와중에 나는 집앞에 올때까지 그냥 다시 졸고
옷에 묻은건 그냥 집에와서 세탁돌림..
오는 와중에 그 아가씨가 종종 뒤돌아보며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봤지만 ㅈ도 신경 안씀.
피곤한데 건들면 말벌이고 말벌할애비고 얄짤 없는거에요.
댓글(16)
쌍살벌인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