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 일행이 찾아오기 훨씬 전
베가펑크는 이미 배신자가 내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세계정부가 자신을 노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기에
죽는 걸 계획에 두고 어느 타이밍에
자신이 죽어야 발동되는 트리거를 심어둔 상태였음.
그리고 그 사실은 추적 당하지 않기 위해 베가 펑크 스스로가 이 기억을 삭제함.
베가 펑크 스스로가 죽는 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작전이었다면
사전에 키자루와 베가 펑크 사이에서 그가 베가 펑크를 죽이는 것으로 모종의 계획이 있던 게 아닐까 싶음.
실제로 키자루는 이미 다 죽어가고 있던 베가 펑크를 굳이 확인 사살까지 한 직후
루피한테 한 대 얻어맞고
곧바로 행동을 멈추며, 리타이어 했고
이로써 밀짚모자 해적단 탈출의 난이도가 대폭 하락하게 됨.
이야기 속에서 친우로 인해 쭉 씁쓸함을 보여왔던 태도도
애매하게 가는 정의하에 움직이는 임무 때문이 아닌
친구의 부탁으로 인해 아무 것도 모르는 (기억을 지웠으니) 그를 죽여야 한다는 점에서 씁쓸했을 테고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키자루가 배신할 거라고 예측하다 결국 정의관에 인해 배신하지 않았다 라는 이야기 흐름이
키자루가 배신 행동을 안 한 게 아니라, 베가 펑크를 죽이는 단계에서 이미 세계정부에 대해 배신 행위를 벌인 것이라는 거로 바뀜.
소중한 사람을 위해 인격을 소멸시키며
자신이 희생한다는 민폐적인 영웅의 이야기는
이미 쿠마(희생)와 베가 펑크(책임)가 보여준 적이 있고
이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과거 쿠마가 희생했던 이 역할을
베가 펑크가 본인의 기억을 소멸시키며(희생) 민폐적인 영웅으로 돌아섰고
영웅을 죽이는 책임자로서의 위치를 키자루가 떠안은 것으로 보임.
결국 베가 펑크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 시키면서 보니를 구한다는 쿠마와의 약속을 끝내 지켜냈음.
그리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니카 상태가 풀리고 쓰러져 있던 루피에게 식량을 전달해준 의문의 사람은 끝까지 드러나지 않음.
댓글(20)
불사리노 너마저
아카이누나 아오키지나 후지토라나 로쿠규나 다 지멋대로 행동한단 인상이 강한데
키자루만 유독 직장생활 스트레스에 치이는 중년 같아서 짠한 맛이 있어….
키자루가 지금까지 대장의 위치에 있으려고 한 이유가 저 역할을 맡은 것 때문이라면...
애매하게 가는 정의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위한 정의로 봐도 되겠구만
근대 베가펑크 어자피 통속의뇌가 본체이니 다시 단말기 만들면되는거아니야?
이건 근데 사실 키자루 팬들 희망회로 설레발이라고 반박하는 말도 많더만.
좀더 가봐야 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