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에 등장하는 걸그룹 밴드인 '어스 크랙스'.
미국에서 태어난 일본계 소녀들로 이루어진 이 밴드는 카와이하면서도 큐티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전세계에서 폭8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나이트 시티에서도 그 인기는 굉장하기에 거리를 돌아다니면 질릴 정도로 얘네가 부른 몸보신 송을 듣게 된다.
이후 케리 유로다인의 퀘스트를 통하여 어스 크래커와 대면하게 되면 나중에 그룹의 일원인 블루 문이 개인 의뢰를 하는데
알고보니 GC라는 이름을 가진 어떤 악성 팬에게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뭔 방법을 썼는지 몰라도 폭탄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등 미친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명 걸그룹이 몸소 스토커를 때려 잡을 수는 없으니 V에게 대신 해결해달라고 부탁한다.
스토커를 스/토/커로 만들겠다고 V는 흔쾌히 수락하지만 블루 문은 그랬다가는 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지니 가능한 살려서 제압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블루 문을 만나면 조심히 자신을 따라와 달라고 부탁하고
나이트 시티의 밤거리를 조용히 걷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외모를 가지고 나이트 시티의 슬럼가를 걷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만 그걸 지키는 것이 바로 V의 임무.
라고 하기가 무섭게 막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개소리가 날아온다.
세상에 맙소사.
다행스럽게 블루 문 역시 굉장한 깡다구가 있었기에 별 문제 없이 넘어간다.
누가봐도 부자연스럽다만 어떻게든 괜찮다고 하며 태연한 척을 하려는 블루 문.
그렇게 후미진 곳에 들어가면 왠 깡패 새끼들이 블루 문을 알아보고 찝적거리는데 도와줘야 하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블루 문이 한성깔 하는 덕분에 도와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생각외로 찐팬인지 욕을 먹고도 좋아하는 놈들.
사이다패스 장르처럼 차마 여자에게 찝적대는 새끼들을 참지 못하고 바로 참교육 들어가면 블루 문이 정색을 빠는데
뜬금없이 케리까지 싸잡아 디스하는 걸 보면 진짜 좋은 성격과는 거리가 먼 계집애라는 걸 알 수 있다.
더불어 V가 걱정되어 너무 가까이 가면 아까와는 달리 갸냘픈 비명을 지르고는 집에 간다고 찡찡거리며 퀘스트가 실패하니 주의하자.
그런 일 없이 조용히 호위를 하게 되면 갑자기 왠 굉장한 위압감을 가진 여성 한명이 접근하는데
알고보니 블루 문을 알아본 팬이였고, 자신을 '그린 클라우드'라고 소개하며 사진을 부탁한다.
아이돌과 토끼 가방을 맨 여성 팬이 권총 자판기 옆에서 담소를 나누는 광경이 그야말로 사이버펑크가 아닐 수 없다.
여담으로 해킹을 해서 보면 그녀의 본명이 그린 클라우드가 아니라 그리젤다 마르티네즈라는 이름인 걸 알 수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인간이 여기서 블루 문을 만난 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생각하기 어려워 뭐하냐 말을 걸어도 이런 대답일 뿐이다.
협박범의 닉네임이 GC이기는 하다만 설마 이름인 그린 클라우드(Green Cloud)의 약자라고 생각하기에는 지나친 추측 같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참고로 이게 혹시 손발이 묶여 다리를 벌려 은밀한 곳을 보여주는 퍼리로 보인다면 가까운 맥스택을 부르도록.
그렇게 뒷골목을 걸어도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고...
왠 아재 하나가 발광을 하는데
다행스럽게 스토킹을 하는 미/친놈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미/친놈이였다.
그렇게 동네 한바퀴를 돌아도 별 다른 문제가 없어 그냥 집이나 가자고 하는 블루 문.
그런 그녀의 근처에서 왠 수상한 놈 한명이 정신 없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물어도 뭔가 수상한 상황.
얼씨구.
당장 카메라를 치우라고 경고하는 V.
그런 V의 경고에도 꼬우면 총이라도 쏘라고 말하는 스토커.
그게 소원이라면 빵 터지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자.
임무 완수!
스토커를 죽였다는 말에 블루 문은 당황하지만 아무튼 스토커는 처리했으니 모든 게 끝난 상황.
그렇게 룰루랄라 집으로 가는 것만 남은 것 같았지만...
아까 만났던 그린 클루우드가 갑자기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것마냥 조용히 걸어오더니
갑자기 총을 빼들어 자신의 전부를 바쳤는데 어떻게 자신을 몰라보냐며 분노하기 시작한다.
즉 처음부터 블루 문의 의뢰를 했던 원흉인 스토커는 그린 클라우드 본인이었고 방금 전에 죽은 양반과 V는 모두 억울한 피해자에 불과했던 셈.
난생 처음 만난 인간이 이런 쌉소리를 해도 어이가 털릴 뿐이기에 V에게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블루 문.
그런 문제야 당장이라도 처리가 가능하지만 아까부터 까탈스러운 모습을 보면 바로 스토커를 조졌다가는 또 지랄을 할지 모르니 일단 말로 해결하고자 생각했는데
헉...!
그렇습니다. 우린 망했습니다.
이미 죽어버린 블루 문은 살릴 수 없지만 스토커를 죽이는 것은 가능하니 바로 웰던으로 만들어버리자.
시체를 조사해보면 그야말로 "히익..."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기록을 보게 된다.
한편 총성을 듣고 헐레벌떡 달려온 그룹의 일원인 레드 메나스.
분명 상황 자체는 진지하지만 사펑 특유의 시체 포즈 때문에 그저 개그가 될 뿐이다.
비록 호위 임무가 실패하기는 했다만 최소한 스토커는 죽였으니 보상이라도 청구해보자.
하지만 날아오는 것은 그저 쌍욕 뿐인 상황.
생각해보니 딴따라 하나 못 지켰다고 쌍욕을 먹은 것이 억울한 V는 말투에 조심하라고 경고하는데
헉...!
요즘 애들이 한성깔 한다는 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결단력을 보면 괜히 월드 클래스가 아닌 것 같다.
일단 흥분을 가라 앉게 하고 진정시키기 위하여 제압을 시도했는데
아뿔사 머릿 속의 조니 이 새끼가 장난이라도 친건지 손이 꼬여 의도치 않게 친구 따라 저승까지 따라가게 하는 그림이 연출 되버린다.
결국 무엇을 해도 열정이 넘치는지 뜨겁게 타버리는 레드 메나스.
문자 그대로 멤버간의 불 화(火)로 인해 걸그룹이 해체되어 버린 상황.
비록 생전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승에서는 화해하라고 포즈를 잡아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림이 좋지 않으니 때려치도록 하자.
생각해보면 블루 문을 목격했던 불량배들도 괜히 냅뒀다가는 쓸데 없는 증언으로 어스 크랙스의 이미지를 훼손할지도 모르는 상황.
여기서 동료를 위해서 레드 문이 몸소 나가도록 하자.
그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불량배에게 참교육을 들어간 레드 메나스.
문자 그대로 팬들을 향한 육탄공세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불량배들을 수육으로 만들면서 크림 범벅이 되는 걸 보면 해병문학이 따로 없는 상황.
정신 없이 싸우는 아이돌이 쓰레기통에 박히는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사이버펑크가 아닐까 싶다.
블루 문을 여기 냅뒀다가는 바로 픽서 의뢰 임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기에 이 시체 역시 조심스럽게 처리하도록 하자.
하필 이런 상황에서 저딴 문자를 보내는 걸 보면 저 아줌마도 곧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문을 한번 해야 할것 같다.
일단 그렇게 양지 바른 곳에 편히 쉬게 냅두고
운전석에 레드 메나스를 박아두면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찌라시가 알아서 추리 소설을 써줄테니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혹시 모르니 그린 클라우드를 앞에 깔아두고 해킹으로 급발진을 시키면 삼각관계 신파극으로 다른 그림이 나오거나 문제의 원인을 자동차 회사에게 덤탱이도 씌울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자.
앗 레드 메나스의 열정이 나에게 옮겼는지 실수로 이상한 버튼을 눌러 버린 것 같은데
헉
.....
그렇게 산데비스탄을 키고 현장으로 뒤로 하며 달리는 V.
이런 앙증 맞은 해프닝 또한 나이트 시티의 또 다른 일상이니 다음부터 잘하도록 하자 레베레베 카카카!
댓글(7)
세이브 부를거면 블루문 죽기 전으로 하라고ㅋㅋㅋㅋㅋ
중간부터 뭔가 이상해지긴 한데 싸펑 세계관이니 납득
오늘도 나이트 시티는 사이버사이코 덕에 평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