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데리고 동물병원 다녀왔습니다.
애가 늙은것도 아닌데 오래 서있질 못하고 항상 옆으로 누워있는데다가
산책도 나가기 싫어하고 성대수술 한적도 없는데 짖지도 않습니다....
땅콩을 떼지도 않았는데 발정기도 안오고 아직 어린앤데 너무 시들시들해서
의사선생님께 메모해둔 증상을 하나하나 말씀드렸죠
의서선생님이 청진기도 대보고 여기저기 주물주물 해보시더니
외관상으로는 잡아낼수 있는 증상이 없다며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하셔서 엑스레이까지 찍었습니다.
골격도 정상이라 걷는데에 아무 지장이 없다더라구요
검사 끝나고 진지한 얼굴로 의사선생님이 저를 설득하기 시작하시는데........
개도 사람처럼 여러가지 체질이 있고 성격이 있다.
사람들이 흔히 견종으로 성격을 구분하곤 하는데 잘못된 기준이며
얌전한 치와와도 있고 사나운 골든 리트리버도 있다.
홍석이(개 이름) 또한 그렇다.
얘가 어디 병이 났거나 골격상 걷기 불편한게 아니라
심기가 많이 불편한거다
개라고 다 산책을 좋아하는게 아니고 얘는 극단적으로 움직이는걸 싫어한다
간식을 흔들어도 안오더니 입에 대주니까 홀린듯이 먹더라
어떻게보면 병나거나 아픈건 아닌데 말씀하신 증상을 개선하거나 고치는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이놈은 평생 디비 누워 사는 놈인걸로;;;;;;
다리나 어디 몸이 불편한건줄 알았는데
니 심기가 불편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야
비싼간식 사다줘도 거들떠도 안보더니 조동이에 갖다 대줘야 먹는거였구나
오냐 다음부터는 엉덩이에 화장실도 갖다 대주마;;
참 좋겠다 우리집이 좁아터져서 별로 안움직여도 되니까
이야 부럽다 야
댓글(13)
개 : 뭐래 빨리 밥 내놔 쭈인
내향성 갱얼지
개냥이의 반대...
고아지군...
어감이 좀 그렇네
냥아지군
고아라니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생긴것만 봐도 "야 옮겨" 할거 같은 귀족상이네
개가 상전이 되었네ㅋㅋ
???:시벌 존나 귀찮게 구네
그냥 개으른 놈이었던거네 ... ㅋㅋㅋ
야 주인
간식을 입에 넣어 줘
특성)게으름 ㅋㅋ
집이 좁아도 키우게 편하겠군
개같은 녀석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