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라 쓰고 경비 알바할때 아파트 후문 경비실쪽에
대원들 거기서 밥 지어 먹기도 해서 쌀자루 들여놓는데
그 경비실에서 근무하던 중에 쥐가 나옴
책상 밑으로 들어가길래 문 열어놓고 밖으로 나가게
유도하려고 쇠집게로 슉슉슉 책상밑에 쑤셨는데
갑자기
찌이익!!!! 하는 비명 들려서 깜짝놀람
집게에 쥐 잡히는 느낌 나서 슬쩍 잡아서 꺼내보니...
수 순대가..... 죽일 생각까진 없었는데 쇠집게 끝 부분에
치명상 입은거 같음... 아무도 본 사람 없고
화단 구석진 곳에 처리햇는데 꽤 충격먹었던 사건
그리고 이 알바보다 2년 전 군생활하던 때도 한 사건이 있었는데
격오지 근무로 해안쪽 두군데 로테이션으로 근무를 섰었음
한곳은 시설이 굉장히 낙후되고 건물도 노후화되서
취사장에서 쥐가 출몰했는데 짬찌때 취사장 나오던중
쥐 발견해서 쫓는데 쥐가 구셕에 몰려서 이걸 죽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구석에서 네 발 쫙 피고
벽 등진채로 쥐가 취사장 벽을 등반함
뭔가 되게 말로 형용할수가 없는 장면인데 그림은 못드리고
대충 비슷한거 꼽아보면 이런 느낌 모서리 각진곳을 등 대고
지 혼자 1층 높이 벽을 타서 올라감...
그렇게 창문까지 올라가서 쏙 사라진거 벙찐채로 보는데
사건은 다음날 점심 무렵에 터짐
점심에 먼저 밥뜨러 갔던 간부들이랑 다른 애들 막 비명지르고
난리가 난 거임.. 난 근무중이라 상황 직접 보진 못하고
오늘 점심 쒯인데(조기튀김) 피엑스로 도피할수도 없는 격오지라
점심 어찌먹어야 하나 심란했는데 뜬금 라면 분출되길래
싱글벙글 왠 라면이지 하니까 후임이 알려줌
취사장에 쥐튀김 나왔다고. 그거 듣고 지난 저녁에 있었던
일이 생각남... 취사장 창문, 쥐가 올라가 들어갔던 그 창문이
바로 취사실이었는데 내려가려다가 떨어져셔 마침 끓는
조기튀김 냄비 속으로 골인한 걸거라고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음
시설 워낙 낙후되서 한달 선임이었던 취사병한테 간부들도
뭐라고 안하고 오히려 특급요리사라 놀리는 선에서
끝나고 취사병 선임은 머지않아 저녁하기 전 쉬어야 하는데
청소 소독 빡세게 하면서 투덜거렸는데 아마 당시에
그 사태를 불러일으킨 간접적인 원흉이 나였단걸 알았다면
꽤나 갈궜겠지...?
(사실 거칠어보여도 착한 선임)
하여튼 쥐 베글 보니까 나도 쥐 관련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조금 있어서 새벽에 써봄
댓글(1)
라면 불출이라니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