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님. 출처에 원본 있음)
대학원 입학하고 대학교 졸업후 한 2주쯤 본가에서 친구들이랑 놀다 갈 계획이었다고 함
피방 갔다가 아파트 엘베 올라가는 도중에 쓰러져 있는걸 옆집 아주머님이 보고 우리집 문 쾅쾅해서 부모님이 보셨다고 함
그래서 병원갔다가 중환자실 갔다가 눈을 떴는데 거의 1년치 기억이랑 그 전 기억들이 듬성듬성 없어짐ㅋㅋ
사실 이렇게 될 징조가 있었음
대학교 4학년 1학기 중반부터 어차피 강의도 별로 안듣겠다
알바에 미쳐 살았는데 하루에 15시간씩 일만하고 그랬더라고
그러다가 1월에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여친이랑 병원엘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또 알바 오랬다고 내가 떼써서 그냥 나갔대
여친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응급실에라도 보냈어야 했다고 울더라.
정작 나는 1년치 추억 잃어버린게 더 미안한데.
이번엔 좀 웃긴걸로.
눈떴다고 톡방에 올리니까 친구들이 다들 연락와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톡방에다가 그래서 내가 가장 최근에 하던 게임은 뭐냐? 하니까 다들 자지러지더라
너 호그와트 레거시 6시간 하고 실려갔다고
그거 얼마나 도키도키했는데 ㅁㅊㄴ아 ㅋㅋㅋㅋ라더라.
씨..
뭐 아침에 올렸던거 이어올리는 거지만
대학원 입학해놓고 들어가기 직전에 이렇게 쓰러진거라
깨어나자마자 나 대학원은?? 부터 물어봤더라고.
물론 말론 못했으니 눈 깜빡이는 걸로 한게 적혀있더라
여튼 일반실 가고 상태 좀 나아지고나서 바로 교수님한테 연락했더니 어머니가 휴학시키셨으니 건강 챙겨서 오라는 말씀들음.
작년에 내가 찾아가서 말씀도 들었다는데 기억상실 와서 다 잊어버린거 도게자했음 ㄹㅇ..
제일 ㅈ같은건 내가 뭘 좋아했는지 기억이 안난다는거지
라프텔에서 보면 내가 봤던 애니들 기록이라던가 남아있는데
정작 다시보려고 하면 봤는지 안봤는지 애매하게 남아서 보기 힘들더라고
그게 제일 ㅈ같은 점임 ㅋㅋ
뭐 이게 마지막 특이한 이야기가 될거같긴 한데
눈뜨니까 동생 입대 직전이더라고 ㅋㅋㅋㅋㅋ
다음주 화요일 입대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ㅈㄴ 웃기긴 한데...씁쓸하더라
동생하고 싸워본 적도 없고
동생이 어머니한테 엄청 혼난 날에 자취방으로 불러서 처음으로 칵테일 사주면서 달래주기도 했고
암튼 이제 100시간도 안남았다고 놀리고는 있지만
기분이 이상한건 어쩔수없네...
이 글을 올린 유게이는 뭘 하고 있을까?
그만 알아보자
댓글(13)
...
뭐라 할말이 없어서 숙연해지는구만.... 앞으로는 건강 챙기고 파이팅 하시길
뇌염에 걸린 메멘토는 교수를 이용해 담배를 소환할 수 있다…… 메모
그리고 그 유게이는 연애중이다
대학원생인데도
연애하면 박사 못 단다던데
연애를 안한다고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님
할 애들은 그러다가 결혼도 하더라..
의미 없음
교수님 뛰게 하려면 1년정도 기억은 바쳐야하구나..
- 라프텔 안 본 뇌 삽니다.
???: 알겠다...
나한테 돈 빌린건 기억 하는거지?
재밌게 살고 있다면 그걸로 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