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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이엄.. | 24/08/14 18:17 | 추천 17 | 조회 46

"형제여, 나에게 오트밀을 좀 나눠줄 순 없나?" +46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240594





"형제여, 나에게 오트밀을 좀 나눠줄 순 없나?"

 


"안 되네."

 


"나는 지금 굶주렸다네, 형제여."

 


"나 또한 그러네, 형제여. 허나 이건 저 크고 마른 자들이 나에게만 준 거네. 바로 나에게 말일세, 형제여. 분명 저들이 날 좋아하는 것 같군."

 


"아닐세 형제여. 이전에도 이런 걸 본 적이 있네. 난 많은 것들을 봐 왔지. 크고 마른 자들이 지평선 너머로 여행하기 위해 들어가는 울부짖는 짐승부터, 크고 마른 자들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다른 크고 마른 자가 슬퍼하는 것 까지 봐 왔지. 그리고 난 저들이 우릴 절대 돌아오지 못하는 헛간에 데려가기 전 오트밀을 준다는 걸 경험으로 깨우쳤다네."

"그 헛간에선 끔찍한 짓이 자행될 것이네, 형제여."

 


"거짓부렁이로군! 그 헛간은 선택받은 자들이 크고 마른 신들과 만찬을 하는 장소가 아닌가. 정말 멍청하군, 형제여. 분명 형제는 그 멍청한 생각과 함께 진흙탕에 남져질걸세."

 


"형제여, 내 말을 믿어야 하네. 그 오트밀을 나와 함께 나누고 크고 마른 자들이 요구하는 크기를 충족하지 말게나. 그럼 그들은 그대를 살려줄걸세."

 


"하! 결국은 내 오트밀을 가로채는 게 목표였군. 그대를 비열하다는 부르는것 말고는 그대를 지칭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네. 난 형제의 거짓부렁 따윈 믿지 않겠네."

 


"형제여, 저들이 날 데리고 뾰족한 울타리 바깥으로 나가 울부짖는 짐승에 들어가고 지평선 너머로 나갔을 때, 난 보고야 말았네. 난 크고 마른 자들의 무리로 끌려갔지. 그들이 날 둘러싸고 행진할 때 난 진실을 봤네. 크고 마른 자들이 우리의 살점을 먹어치우고 있었네. 잘못 본 광경이 아니었지. 그 살점의 냄새는 분명 우리의 것과 같은 것이었지. 그들은 살점을 먹기 전 화염에 띄우고 태우는 절차를 가졌네. 단순히 살점을 먹는 게 아니었지. 그들은 살점을 먹으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네. 그들의 입은 사악한 미소로 우그러졌고 우리의 살점을 먹는 것에 대한 만족스러운 신음이 나왔네 형제여. 그 자들은 포식자네, 형제여. 그들은 우리를 잡아먹고 공포에 떨게 했던 사납고 붉은 악마나 깃털달린 자들과 다를 게 없어."

 


"흥미로운 이야기로군, 형제여. 허나 날 설득하는 이야기는 못 되는군. 난 기꺼이 이 오트밀을 먹고 크고 마른 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는 영광을 누리리라."

 


"정말 유감이군, 형제여. 진실의 빛을 피웠건만 결국 그걸 거부하고 눈이 먼 채 깊은 동굴 속으로 숨어버렸구나. 언젠가 그들이 자넬 먹어버렸을 땐 그대의 자식들은 내가 잘 돌봐 주겠네, 형제여. 그들이 그대의 배우자,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수많은 자들을 먹었을 때와 똑같이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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