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김우진 선수의 인터뷰.
그렇다. 2025 대표선발전의 시즌이 곧 다가온다.
KBS에서 다큐로 만들어주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어 점수시트를 공유해봄.
1차 선발전은 9월 말부터 시작함.
원래 현 국가대표는 3차 선발전만 치르면 되는 혜택이 있었지만.
공정성과 형평성을 이유로 혜택은 2021년부터 폐지.
이제 올림픽 금메달을 땄건 그 해 국제대회를 다 쓸어먹었건 사이좋게 1차 선발전부터 시작이다.
단, 작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스케쥴 문제로 특별히 1, 2차 예선을 면제해줌.
그럼 선수들이 치를 떤다는 이 선발전은 얼마나 빡셀까?
1차 선발전
작년 여자 1차 선발전 기록지.
3위에 파리 대표 남수현 선수의 이름이 보인다. 당시 고 3이었음.
하루에 144발씩 이틀간 총 288발을 쏴야 하고, 64위까지 뽑는다.
각 일차별 점수 1등은 배점 64점, 64등은 배점 1점을 주고 그 이하는 짤없이 다 0점임.
보면 선수들이 10점을 몆개를 쐈는지, 엑스텐은 몇개를 쐈는지 다 적어둔다.
만에 하나 동점이 나오면 엑스텐 갯수로 순위를 가린다.
65위 김보경 선수가 64위 조수혜 선수와 2621점으로 동점이었는데,
엑스텐 갯수 각각 38개, 36개로 엑스텐 두개 차이로 김보경 선수는 1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첫 단계부터 살벌하기 그지없음.
작년에 여자부는 총 93명의 선수가 참가해서, 29명이 1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2차 선발전
2차 선발전은 총 5일간 열리는데, 1,2,3일차와 4,5일차로 나뉘어있다.
1차 선발전을 통과한 64명 중 32명이 1,2,3일차를 거치며 탈락하고.
남은 32명 중 12명이 4,5일차에 탈락. 최종적으로 20명이 남는다.
2차 선발전 32선발은 시트지에 몇발을 쏘는지는 안 나오고 배점(승점)만 표시되는데,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장민희 선수가 1위로 32선발을 통과했다.
남수현 선수와 전훈영 선수는 나란히 16, 17위.
아까 말했듯 2차는 이걸로 끝이 아니고, 이중에 12명이 더 탈락한다.
32명이 겨루는 4, 5일차는 국제대회 룰과 똑같이 점수제 예선전 이후,
선수들을 4개조로 분류해서 8강 풀 토너먼트를 하루에 세번 진행한다.
이런 식으로 각 조별 1위를 정하고 배점을 주고 다시 셔플해서 조별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걸 하루 세번.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2차 선발전 최종 20인 결과.
전훈영 선수는 8위, 남수현 선수는 17위로 통과했다.
20위 김민서 선수와 21위 임두나 선수는 배점이 동점이었지만
임두나 선수의 평균점수가 0.35점 밀려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저 임두나 선수는 올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실내양궁대회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을 한 선수다.
떨어진 선수라 해도 절대 만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
3차 선발전
3차 선발전은 6회차로 진행되고,
1, 2차 선발전의 토탈 패키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1회차는 36발씩 두번, 2회차는 토너먼트, 3회차는 15발 기록경기로 진행됨.
2차 예선을 통과한 20명과 현 국대 4명을 포함해 3차 예선 1~3일차를 치르는데,
여기서 8명을 떨어트리고 16명이 4~6회차로 간다.
도쿄 금메달리스트인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는 이 첫 3회차에서 탈락,
모두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3차 선발전 최종 결과.
도쿄 올림픽 멤버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강채영 선수마저 최종 8인에 들지 못하고 탈락.
1차 선발전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 었던 염혜정 선수도 평균점수 0.19점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했다.
항저우 금메달 멤버였던 임시현, 최미선이 사이좋게 1, 2위를 하며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
그리고 한 달 뒤.
1, 2차 국가대표 평가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A팀 선수 3인을 뽑는 평가전이다.
우리가 아는 대로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가 1,2,3위로 선발되었다.
1차 평가전에서 2위를 했던 최미선 선수는 2차 평가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파리에 갈 수 없게 되었고,
1차 평가전에서 7위를 했던 오예진 선수는 2차 평가전에서 2위로 분투했으나 1점 차이로 파리행이 좌절되었다.
파리에서 환하게 웃은 이 세명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6개월간 피를 토하는 경쟁 끝에 선발된 3명인것이다.
그리고 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은 9월 25일부터 시작이다.
과연 파리 올림픽 멤버들은 1차 선발전에서 몇 명이나 살아남을 것인가?
많은 관심 부탁함.
댓글(8)
저번 금메달리스트가 탈락하는 선발전
??? : 넌 아무것도 준비 안했지만 감독하는 거여.
평균 점수가 무시무시하다..
이야.. 고독만드는거네..? 다른협회도 좀 본받아라 슈발
이렇게 철저하게 선발시합 성적을 통해서 선발을 하니 실력이 출중 할수박에
근데 뭐 성적 50% 심사위원 50% 라는 동네는 대체 어케 해쳐먹는 곳이냐??
선수보다 협회 임원이 국가예산을 슈킹해서 뒷돈 벌기 위한 협회가 그럼
다행히 심사위원 평가 점수가 들어가지 않는군
만점을 쏴도 엑스텐 경쟁에서 밀려서 동메달로 밀려날 수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