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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해 28살 신입직원이 들어온지 4개월 되는날..
원래는 채용 계획이 없었는데, 이전 직장의 선배님이 자기 아들 일좀 시켜보라고 부탁하셔서,
4월부터 출근중 입니다.
선배님은 저와 거래중인 업체의 대표님 이십니다. 근 30년넘게 좋은 관계가 유지중인..
신입녀석은 대학 졸업하고, 직장 한두군데 다니다가 그만두고 일년넘게 구직활동 중인상태 였는데..
아들녀석이 구직활동 계속 하시는게 마음에 걸렸는지, 저희 회사에 입사 부탁하시고...
그 녀석은 돌잔치때부터 봐오고..
성인이 된 다음에 가끔 선배님과 함께 술자리에 따라와서 조용히 한두잔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정도의 관계..
가끔 선배님집에 식사하러 가거나, 술한잔 하자고 부르셔서 가면, 쪼르르 나와서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
선배님이 급여+a 만큼 충분히 매출로 더 잡아주신다고 하셔서, 4월부터 근무중 인데..
이놈이 참.......
저는 출근해서 아침7시부터 업무시작하는데, 제가 일찍 출근하는걸 알고 본인도 7시에 일찍 출근 합니다.
절대 일찍 출근 하라고 시키지 않음.. 직원들은 08:30~09:00 사이 출근..
거의 사무실에 제일 일찍 나와서, 마지막에 문닫고 퇴근하는 루틴..
일찍와서 미리 사무실 환기하고, 혼자 책보고 있다가 제가 들어가면 믹스커피 타다 줍니다.
저희가 개발, 설계 관련이라 교육이 많은데 선임으로 붙여준 직원 옆에 완전 껌딱지처럼 붙어서 교육받고 연습하고..
직원들이 모두 15~25년 고인물들이라 은근 차이가 날텐데 모든 사람에게 참 잘 합니다.
얼마전 선배님이 전화하셔서, 아들녀석이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애를 팬거 아니냐고 농담하심...
한달전쯤.. 힘든거 없냐고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부족한점 있으면 바로 지적해 달라고 하는데..
지금 배우는 일이 너무 좋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참 귀엽네요.
오늘 4개월 딱 채운날인데, 마침 내일이 휴일 이기도 하고
직원들하고 조용히, 신입 4개월차 이벤트로 술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그 마음 뱐하지 말고, 너무 급하게 하려고 하지도 말고
같은 페이스로 꾸준히 발전하기를 바래 봅니다.
댓글(25)
많은 신입을 봐왔지만.. 상상속에 존재하는 인물 같습니다. ㄷㄷㄷ
왜... 제가 예상한거랑 반대 인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신입 잘 가르쳐서 오래 잡아두셔야 겠습니다. ㅎㅎㅎ
근데 어찌보면 낙하산이군요 ㄷㄷㄷㄷㄷㄷ 글구 앞으로 믹스커피 이런건 괜찮으니까 타오지 마라하세요
요즘 어느회사가 직원이 커피타다가 바치는지.....
절대 타오라고 하지 않아요..
저희 회사는 먹을 사람이 모두 직접한다는.. ^^
그러니까요 그 친구가 알아서 타온다고 하니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좋게 말씀하라고요.....
이미 여러번 했죠. 설마 안했을까봐.. ㅎㅎㅎㅎㅎ
아마 신입이 아기때부터 보아오던 사람이니, 친근해서 그런듯..
우리 신입 개쉐이
정확히 반대로 행동하는데 ㅜㅜ
읽으면서 조마조마했는데
반전이 없네요....ㄷㄷㄷㄷㄷ
괜찮은 청년이네요. 이럴때 중요한게 칭찬해주면 안됩니다.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아니 반전이네요
지인 아들이 열심히 배운다니 ㄷㄷㄷ
울회사 산업기능요원 보다 200배는 훨 났네
LOL 탑티어 다이어 따느라 회사에선 쳐 자는데
T/O 없어질까봐 자르지도 못함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