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뢰, 특히 잠수함 발사 어뢰라고 하면
크고 굵고♡♡♡♡강력하며 소나가 달린 첨단무기..같은 이미지가 연상되는 물건이기도 함
특히 미국 원자력 잠수함이 사용하는 Mk.48 ADCAP같은 경우에는
어뢰 자체에 패시브, 액티브 소나를 넣고 유선유도도 지원하는데다가
내연기관을 사용한 빵빵한 사정거리와 운용심도등을 자랑함
최근 어뢰들은 열센서도 달려있어서 상대 원자력 잠수함에서 배출되는, 원자로 냉각후 방출되는 열까지 잡는대나 한거같은데
재미있는 점은 이런 첨단? 어뢰나 기능이 등장한게
생각보다는 최근?이라는 점임ㅇ
세계 1~2차대전에 사용된 어뢰들은 2차대전 후반에 등장한 몇몇 유도 어뢰를 제외하면
죄다 입력된 방향을 향해서 직진하는,
유도가 안되는 직진항주 어뢰였음ㅇ
그래서 잠망경 같은거로 표적의 거리와 속력, 이동방향을 파악하고, 기계식 계산기에 입력해서
어뢰에 입력될 직진 방항을 계산했었음ㅇ
대전중에 선박에다 얼룩말같은 이상한 교란무늬를 칠한 사진이 좀 유명할텐데
그 위장같은 경우 어뢰의 제원계산의 필수적인, 선박의 이동 방향을 빠르게 파악하는걸 방해하고
더해서 함선이 무슨 선박인지, 어떤 선박이라서 대충 어떤 속도를 내고 거리측정을 위한 선박의 높이인지를 식별하는 것도 좀 방해되니
잠수함 입장에서는 좀 짜증났을거임
독일같은 경우에는 유도기능은 없지만 지그재그같은 패턴을 입력할 수 있는 패턴항주 어뢰두 사용했음ㅇ
대충 패턴이 시작될 타이밍이나 패턴의 폭등도 세팅이 가능했는데
대충 이런식으로 선박들이 모인 선단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고
원래 노리던 표적의 명중을 실패해서 명중 예정시간을 얼마 지나면 패턴 항주를 시작하게 세팅해서
원래 노리던 특정 선박을 놓치더라도 선단 내의 운이 나쁜 다른 함선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음
선박의 바로 밑에 폭발해서 두동강내는, 자기장 신관을 이용한 비접촉 수중폭발도
유도기능이 없던 직진항주 어뢰시절부터 실전에서 사용해왔음
이렇게 대전 중, 후의 개발/생산된 어뢰는 꽤 오래 쓰였는데.
2차 세계대전 초기에 불발이 너무 잘나서 스캔들이 일어나기도 했던
1940년대에 생산이 시작된 무유도 Mk.14 어뢰는
1980년대까지 사용되었음
유도어뢰는 2차 세계대전 중, 말기쯤에 배치되서 사용되었는데
미해군 잠수함의 Mk.37 어뢰는 1950년대 등장해서 얘도 70년대까지 사용되었음.
딱봐도 땅딸막하게 생겼는데, 실제로도 속력이 26노트쯤이라,
2차대전 중 주력으로 사용된 주력 전투함들도 30노트 초중반의 최고속도를 내는걸 생각하면
각잡고 뒤돌아서 도망치는 전투함을 따라잡기 힘들수도 있음
그리고 이 두 어뢰는 맨 앞에 소개한 Mk48 어뢰가 70년도쯤에 배치되기 전까지 미국 잠수함들의 주력 무장이였음
즉 빠르고 위력이 센데 유도가 안되는 어뢰랑,
유도는 되는데 느려터진 어뢰 두종류를
70~80년대까지, 2차대전 끝나고 한 30년 넘는 세월동안 미국 핵잠수함에서도 쭉 굴린거ㅇ
그중에 화룡점정은 영국군의 Mk.8 무유도 어뢰인데
영국 해군 HMS 콘커러 원자력 추진 공격잠수함이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의 순양함을 격침시키는데 사용했구
이 어뢰를 개발/사용한게 1920년대부터임
여튼 잠수함 발사 어뢰가 최첨단의 기능과 성능을 갖추게 된건 비교적 현대에 들어서고며
냉전기를 고증한 해전, 잠수함 게임에서 이 환장할만한 성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음ㅇ
댓글(11)
매체에서 묘사하는 어뢰 발사 절차는 존나 복잡해 보이는데 어뢰 자체는 무척 심플하네
저 심플해보이는 기능을 위해 이것저것 손이 많이 들어가고, 평시에 분해정비도 해주고 이래야됨ㅇ
근데 어뢰 한발 가격이 보통 비싸야지...
mK.14가 20만불 MK.46이 2.6백만불 MK.48까지 오면 5백만불임...
공군의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한발이 43만불 밖에 안하는거 생각하면...
미국도 훈련용 어뢰는 회수하게 설계하고 이러는게 괜한게 아닌것
와… 어뢰 무지하게 비싸구나…
하기사 물속에서 표적 쫓아가야 하는 첨단 무기가 안 비쌀 수가 없네
어디선가 빛나는 어둠이..
2차 대전때 미군 어뢰는 좀 상태가 메롱이었다던데...
박아도 안터지고, 자기장 신관도 안터지거나 일찍터지고, 설정한 심도보다 깊게 항주하고..
웃긴건 거의 동시기 독일군 U보트도 북해에서 비슷한 어뢰 불량에 시달렸음
어뢰라는 녀석때문에 체급차이 무시하는 현실이 벌어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