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예 해방
애초에 수많은 서민 백인 유권자들은
사실 흑인 노예가 해방되어봐야
노동시장에 경쟁자가 늘 뿐이라
좋을게 전혀 없었음.
그래서 오히려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노예해방 반대 스탠스였고
노예제 해방 안건은
'다양한 계층이 (차별은 좀 있을지언정)
인권을 보장받고 공존하고 화합 할 수 있다.'
는 공화주의적 아젠다에는 훨씬 부합하는 터라
당시 공화당이 노예해방을 적극 지지했음
(노동자가 늘어서 자본가한테 이득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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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당은
개별 주의 독립을 반대하긴 커녕
오히려 이념적으로 찬성하는게 맞았고
반대로 공화주의적 입장에서는
인권을 보장하는 주체인 공화국의 유지가
무엇보다 우선 될 수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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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아 역시 돈 앞에 이념 없다.'
라는 오해가 있는데
반대임...
자본가들은 극소수고
오히려 돈 없고 '미국은 자유의 나라다!'
라는 이념을 믿었던 북부의 빈곤층들이
연방의 이상과 통일을 믿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또 얼굴도 본 적 없는 남부의 노예들을 해방하기 위해서
전쟁터로 나가지 않았을거임
노예해방에 목숨바친 사람중에는
PC와 도덕으로 무장한
근본주의 기독교 목사들도 엄청 많았음
(주로 독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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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후 유권자의 진보 보수 성향이 역전하는 큰 사건이 있어서
오해 받기는 하지만
민주주의는 그 한계때문에
근본적으로 약자나 보편인권에 호의적이기 어려움
그래서 민국, 혹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표현 자체가
한계가 있는 두 이념을 상호보환하겠다는 의도가 큼
댓글(1)
음... 완벽하게 이해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