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국, 중국 합작의 2009년 영화 ‘존 라베’ 에서 남경 함락 이후 도처에서 벌어지는 일본제국군의 민간인 학살로 아비규환이 된 시내에서 일본군 전투기가 민간인을 향해 기총소사를 시도하려던 순간
당시 독일 지멘스사의 중국 지부 간부이자 나치당원이었던 욘 라베가 동맹국이니 공격을 멈춰달라며 궁여지책으로 하켄크로이츠를 펼치며 그 아래에 민간인들을 불러 그들을 구해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영화적 각색이 조금 가미됐지만 실화다
당시 일본 보병들의 냉병기를 이용한 살육행위 외에도 육군항공대의 민간지역 공격 또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방공호로 모여든 민간인들을 지키기 위해 욘 라베는 방공호 위에 하켄크로이츠를 걸어두면서 일본군 폭격기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
1937년 12월 13일, 중화민국의 수도 남경이 일본에 의해 함락되면서 잔혹한 일본군들은 본인들의 피해를 중국 민간인들에게 전가하며 학살을 자행했으며, 고작 6주의 기간 동안 12만명에서 3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전란 속에서 나치당원이자 지멘스사 중국 지부 간부로서 남경에 머물고 있던 욘 라베는 일본의 동맹국이었던 독일인이라는 점과 나치당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약 15만명에서 20만명의 남경 시민들을 외곽으로 대피시키는데 성공시켰지만 본인은 동맹국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자국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전후에는 나치당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를 입고 궁핍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댓글(3)
외로운 의인이구만
저 분 돕겠다고 당시 북한만큼 못 살던 중국에서 모금한 금액이 오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큰 도움은 되지 못 했다고...
영화에서 히틀러 짝부랄 노래 부르는 건 각색이라지만 애국심과 박애심과는 별개로 파시즘에 대한 회의가 들긴 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