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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일 제독 : 마침 시간도 한민족이 가장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강국이 되고 싶은 1945년 11월 11일
해군력을 증강해도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을 것 같아
하지만 독립 이후 탄생한 신생 대한민국의 해군은 일본 애들이 다 해쳐먹고 남은 껍데기 뿐이었고
당장 띄울수 있는 배라고는 통통배밖에 없었다 (진짜로)
충무공급 초계정 : 응애 나 애기 초계정 대포조
당시 대한민국 해군의 군함이라고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제국이 건조하다가 패망해서 손놓고 방치되어있던 잡역선에다 M3 37mm 대전차포에 나사 박고 조여서 만든 돛단배를 초계정이라 부를 정도로 처참했다
(훗날 부강해진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전투능력을 기대할 순 없었지만 명목상 최초의 전투함이라는 상징성을 기리고자 PG-313 충무공급이라 명명한다)
손원일 제독 : 대한민국 해군 정상화... 해야겠지?
그렇게 손원일 제독은 '전투함을 구입한다' 라는 명목 하에 1949년 6월 1일 '함정건조각출위원회'를 구성하고 해군들에게 모금을 실시한다
장교는 월급의 10%, 병조장은 월급의 7%, 짬찌들은 월급의 5%를 모았고, 손원일 제독의 배우자 홍은혜 여사를 중심으로
'해군부인회'가 조직되어 여기에 기부금을 더 보태어 미화 1만 5천 달러를 마련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정부가 예산 4만 5천 달러도 보태니 손 제독은 총 6만 달러를 손에 쥐고 배 사러 미국으로 갔다
손원일 제독 : 안녕하세요. 배 좀 사러 왔는데요
미합중국 : 아이고 어서오세요 손님 어떤 배를 원하시나요 구축함? 순양함? 요즘 전함이 세일하는데 전함은 어떠세요?
손원일 제독 : 그렇게 비싼 배들을 살 돈은 없구요. 6만 달러 있는데 이걸로 살만한 배가 있을까요?
미합중국 : 6만이요? 마침 바겐세일 중인 초계정들이 있는데 6만 달러에 초계정 네 척 어떠십니까?
손원일 제독 : 호위함이 더 좋은데... 비록 초계정이지만 네 척이나 되니 괜찮을 것 같군
그렇게 손제독은 1949년 10월 7일, 제대로 된 전투능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인 PC-701을 구입하게 되고
이를 '백두산함'이라 명명하였으며, 인수함장으로 박옥규 중령을 임명하였다
백두산함은 처음부터 폐기하려던 훈련함을 저가에 인수한 것에 불과하여 손제독과 수병들은 구입하자마자 수리부터 진행하며
배 위에서 먹고 자며, 매일같이 수리와 점검, 개수를 진행하였고 그렇게 새단장을 한 백두산함이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
이후 손원일 제독은 백두산함과 동형함들을 각각 1만 8천달러, 1만 2천 달러에 구입하였고
PC-702 금강산함, PC-703 삼각산함, PC-704 지리산함으로 명명하여 대한민국 해군의 병력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 네 척의 전투함들이 모두 한국전쟁 초기에 운용되는 일은 없었다
초계정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순간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대한민국을 기습 침략하였고
백두산함 1척만이 한국전쟁 발발 이전에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고, 나머지 세 척은 전쟁 진행 중에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당시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었던 유일한 전투함 백두산함은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크나큰 활약을 하게 되는데
1950년 6월 25일, 부산을 비롯한 대한민국 후방 지역에 침투를 시도하려던 북한 해군 수송함과 대한 해협에서 맞붙었고
이 전투에서 백두산함을 지원한 아군 소해정 2척과 함께 북한의 1,000톤급 수송함을 격침시키는 쾌거를 이뤄낸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자위용 함포에 조타실이 피격당해 전병익 일등병조, 김창학 이등병조가 전사한다)
훗날 이 전투를 '대한해협 해전'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최초의 해전, 대한민국 최초의 북한과의 해상교전에서 백두산함은 대한민국을 지켜넀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한 백두산함은 이후 1960년 7월 1일 퇴역, 동년 8월 21일 해체된다
수령받았던 그 순간에도 이미 시대에 뒤쳐진 함선으로 평가받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던 당시 대한민국에게 있어서 백두산함은 훌륭한 군적 자산이었고
나아가 전란의 시기 대한민국을 지켜준 영웅함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군사적으로, 또는 상징성으로서도 대한민국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백두산함은 훗날 대한민국 해군에서 계획 중인 자국산 항공모함의 이름으로 붙이자는 의견이 진지하게 논의되기도 하다
댓글(12)
음...그정도 상징성이면 항공모함 이름에 붙여도 좋긴하겠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720743
유일하게 남아있는 동형함
37mm 함포로 어떻게 수송선을 격침시킬수 있는지는 논란이 있음
3인치포라서 76mm고 실물도 있음
백두산함이면 3인치(76mm)포아님?
3인치 포일건딩??!!
하지만 항모 도입사업 증발 엔딩
근데 최근 대한해협 전투건에 대해서 러시아쪽의 기록이나 당시 북한군 상황을 여러모로 교차검증 해봤을때 대한해협 전투는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매우 큰, 만들어진 신화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태임
6.24. 야간이였고 부산에 상륙해서 교란 및 미국 상륙 못하게 파괴공작 벌이는게 주목적이였던 특작대를 수장시킨거라
북한 입장에선 인천상륙작전 급의 작전이 좌절된거랑 마찬가지임
엔터프라이즈도 초대 엔터프라이즈는 항구 점령 김에 겸사 겸사 나포한 70톤 범선에 불과했어서
시작이 미약했더라도 얼마든지 창대할 수 있다고 봄
2차세계대전때 쓰던 기어링급이 한국 최초 전투함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