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2편에서, 대충 영화 초반부터 이렇게 찐빠 티를 팍팍 내주시는 쏘가리 고먼 중위님.
심지어 나중에는, '위험하니 모든 탄창을 수거하고 화염방사기로만 상대해라' 라는 희대의 개찐빠 트롤짓을 저질러,
해병대원들 대학살에 큰 공헌을 해주시는데...
...
다만, 앞뒤 정황을 전부 따지면 저 고먼 중위님은 그렇게 개쓰레기 등신까진 아니라는게 함정이다.
저 프래깅 마려운 상사가 왜 등신까진 아니냐고?
일단, 작중 벌어진 괴물들의 학살쇼가 산전수전 다 겪은 해병대원들도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하던 논외급 상황이던 것이 컸음.
고먼이 명령한 탄창 수거는 애초에 1편 생존자인 리플리가 '님 저기서 고화력 총기로 총질하면 원자로 터져서 다 죽는거 아님?' 이란 건의로 행한 일이고
실제로 작중 콜로니의 원자로가 드랍십 추락의 충격으로 터져버리는 걸 생각하면, 일단 필요한 조치긴 했다.
뭣보다 작중 인물들은 '아 아래에 콜로니 개척민들 생체 신호가 모여있으니 다들 거기에 피신한 거구나' 라고 생각했지, 에일리언 '떼거지'가 과거 사람이던 것에 알을 까놓는 양식장이라곤 아무도 예상 못하기도 했고. 심지어 리플리마저도 그랬음.
(초반 굵직한 욕 한 바가지 안겨주신 그 흑인분 맞다)
또 운빨도 더럽게 없던게, 작중 해병대는 신임 쏘가리 고먼 중위와, 짬밥 있으신 고참 에이폰 중사가 통솔했는데
고먼의 어리버리함과 현장 미숙을 에이폰의 신뢰와 경험으로 커버하는 구도였다.
문제는 에이폰 중사가 고먼의 명령대로 후퇴하며 어찌어찌 상황을 수습하려다 난전 중 그대로 에일리언에게 당해버리고,
해병대원들은 숨겨온 탄창으로 총질하며 절규하며 학살당하고,
(덕분에 후퇴 명령이 씹혀버렸다)
이에 고먼 중위는 통제고 나발이고 없는 개판에 멘탈이 터져버려서 어버버버벍 하게 된 것.
....
그래도 일단 저새끼 때문에 해병대원들 죽어나간건 맞으니 프래깅 마려운 새끼라고?
정확하게 그 태도로 생존 해병대원인 바스케즈 이병이 프래깅을 시도했으나 힉스 상병이 제지.
그리고 일단 다 같이 어찌어찌 탈출하던 중.
바스케즈는 뒤쳐져 에일리언에게 습격당하고 다리에 부상을 입는다.
사방에서 에일리언이 뛰쳐나오던 상황이니 사실상 가망없어 상태였는데...
이때 주인공들을 먼저 보내고 달려온 사람은 어이없게도 바스케즈가 증오한 고먼이었음.
고먼은 바스케즈를 끌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하지만, 결국 탄약도 바닥나 사방에서 포위당하고
"넌 항상 등신(Asshole)이었지."
그 개1새끼 찌질이 고먼이 이런 깡이 있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싫어하던 고먼이 자신을 구하려다 함께 죽는 것이 씁쓸했는지,
아니면 마지막에 함께 있어준 것이 고마웠는지,
바스케즈의 유언과 동시에 고먼은 비장하게 유탄으로 자폭.
에일리언들을 길동무로 장렬히 산화한다.
처음엔 개쓰레기 프래깅 후보로 보였는데, 사실 운만 조금 더 좋고 짬만 조금 더 쌓였으면 나름 괜찮았을 양반이란게 참 아이러니.
댓글(25)
비극적인 상황에 휘말린 어리숙한 한 명의 젊은이였을뿐...
그냥 병사들도 문제였음 리플리가 말하는데 그런 게 어딨음 ㅋㅋ 이러다가
맨처음에 화염방사기 든놈이 얼타다가 탄약 든 가방에 불질러버려서 그거 터지면서 팀킬되면서 상황 개판 거기에 제노모프들 난입
끼리끼리 모인 판
그냥 제시된 작품 배경 자체가 개억까라..
정년 하루 남은 울트라 람보였어도 저런 상황은 대처하기 힘들었을꺼야
??? : 아 경력자만 찾으면 신참 장교는 어디서 경력 쌓냐고!
그저 미숙했을 뿐 ㅠㅠ
영화나 이런곳에서 막 어버버 하는 등장인물 답답해 하면서
내가 등장인물 이였으면 저렇게 안하는데~
일리가 있나
애당초 적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긴 회사쪽이 개새들이지
저기서 닝겐 중 가장 쓰레기라는 버크란 늠이 일부러 저런 소대장을 픽해서 데리고 갔다는 얘기도 있더라.
그래야 지 목적을 달성하기 쉬웠을테니.
ㄹㅇ 운이 더럽게 없었다고밖에...
원자로쪽에서 탈출했지만 비행선이 눈앞에서 추락하기까지하니
넓게 트인 곳에서는 해병 화력으로 압살 가능했는데 하필 실내 난전에 사격금지 상황이 겹쳐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