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메인 스토리 중에 가장 도발적이었던
그리고 오래된 스파이더맨 시리즈 권수마저 날려먹으며 나온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닥터 옥토퍼스가 스파이더맨의 뇌에 자신의 인격을 심어넣고
피터 파커라는 인격을 말소해버리고
“더 대단한”(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이라고 주장하며 활동하는 스토리임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의 클리셰들을 다 깨부수는 스토리에
독자들 반발이 엄청났었음
범죄자는 가차없이 죽이고
오히려 예방이라면서 미리미리 조져버리고
학위도 따고 기업도 만들고 돈도 벌고
수다스럽지도 않고 냉소적이고
스파이더 센스는 무시하고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완벽하게 행동함
그러나 피터 파커가 아니었기에
오토 옥타비우스로는 해낼 수 없는 상황들,
피터 파커의 생각 없음, 낙천성, 그리고 “천재성”이 없으면 극복이 어려운 상황을 계속 마주치고
최종적으로는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은
우리가 아는 피터 파커에게 자리를 내주고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남
이 에피소드는 들을 수 있는 쌍욕이란 쌍욕은 다 먹고 시작했지만
왜 우리는 피터 파커를, 뉴욕의 친구 스파이디를 좋아하는가를
정말 강렬하게 남기고 가는 에피소드임
이거랑 비빌 수 있다고????
이후에 스파이더 버스에서 둘이 만나게해서 확인사살까지
일단 미도리야는 자기용돈과 손재주 그리고지식으로 웹슈터를 만들수나 있는지???
저거 처음에 욕먹었는데
사실 읽다보면 내용은 좀 시원한게 마음에 들었음
결말도 어느정도 의미가 있었고
문어박사: 이정도로 삶과 관련된 부분 쩔해줬으면 대충 잘살겠지? 비록 내 논문 갖다 썻다가 표절들의 사소한 진빠가 있긴했지만 피터는 해낼거야
배드 애스라도 좋아한 것도 기존의 스파이디가 쌓아온 캐릭터성이
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신선함이었으니까.
피터 파커가 아닌 스파이더맨은 있을 수 있지만 피터 파커는 언제나 스파이더맨이었지.
몸 돌려 주기 전이 너무 애잔했다
"지키려면 다 포기해야 해, ....내가 사랑했던 여자까지"
자기가 사랑한 여자를 지키기 위해선 사랑했다는 사실자체도 없애야 하는 비극
사실 이 이후의 슈피리어 옥토퍼스 전개는 좀 아쉬었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