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영화는 분명 울버린 팬들에게 선사한 훌륭한 작별 인사 겸 이별이었지만...
시리즈 제 2의 주인공이던 찰스 자비에는
치매걸린 엑스맨 끔살범으로 만들고 허망하게 사망.
나머지 엑스맨들은 사망 처리 혹은 등장 없음.
전작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에서 약속한 훈훈한 미래 그딴거 없다.
느와르풍 음울하고 비극적인 몰락만이 있을 뿐.
....
라는, 팬덤 통수 겸 캐릭 능욕도 곁들여진 작품이었다.
'데오퓨 해피엔딩 이후 정사 세계관입니다~' 하는 말이 나오다가,
논란과 혼동 끝에 '사실 평행세계임 ㅇㅇ' 으로 수습한 건도 있으니 더더욱.
.....
자 그러면, 데드풀3은 어떻느냐면...
로건에 나온 딸내미 빼곤 수십년 전에 시리즈 끝난 마이너 캐릭들을 메인 카메오로 밀어주면서
엑스맨 시리즈의 조연 빌런들, 덜 유명한 캐들만 뭉친 마이너벤젼스 카메오 대잔치를 벌임.
매그니토같은 네임드 캐릭은 이악물고 안 보여줌.
그래놓고선 '폭스 인수한 디즈니 윗분새끼들ㅋㅋㅋ' 하는 빠돌이만 아는 메타 자학개그를 치질 않나.
마이너리티의 끝판왕만 모아놨고, 덕분에 진입장벽은 MCU 역대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노웨이홈 등에서 보여준 '추억 속 인기캐들 멋지게 보여주기'와는 결이 전혀 다른데...
...그러면 이 두 영화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어떨까?
흠...
전작에 기존캐들 씹어대는 영화와 이뭔씹 소리만 하는 영화라...
씨부럴 쩌는데?!? 존나 재밌음!!
로건이야 다들 아는 엑스맨 최고 수준의 명작으로 대우받으며 흥행도 성공했고,
데드풀3은 압도적인 북미/해외 관객 호평에 흥행은 초대박으로 쓸어가는 중.
심지어 둘 다 R등급이다.
물론 울버린과 데드풀, 그리고 엑스맨 유니버스의 특이성에 영화 자체의 퀄리티 등이 여러모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그거 말하려면 글 새로 파야 함)
통상적인 힐리우드 시리즈 문법에서 꽤 삑살난 두 영화가 잭팟을 터뜨린 점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
영화판에서, 대중평과 관객 여론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댓글(16)
로건은 그냥 엑스맨 설정 다 제치고
울버린의 끝에만 집중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