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와 접한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다미에타(위 지도의 붉은색 지역) 인근의
텔 엘 디르(Tel-El-Dir) 무덤군에서
63기의 고대 무덤이 발굴되었다고
2024년 7월 이집트 관광유물부가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들의 연대는
제26왕조(BC 688~626),
제32왕조(프톨레마이오스 왕조, BC 304~30) 등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에서
2300년 전으로 추정되었다.
제26왕조 시대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로는
얇게 눌러서 만든 금박 조각들이 눈에 띄는데,
소지자를 보호하는 힘이 깃든 것으로 여겨진
호루스의 눈(우제트)을 비롯해
무덤의 주인에게 공급할 음식을 모으는
사람 머리에 새 몸통을 한 신 바(Ba) 등
주로 이집트 신화와 연관된 상징물을
금박으로 묘사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조각한
장례용 부적,
사후세계에서 무덤의 주인을 대신해
노동하는 우샤브티,
무덤의 주인이 생전에 사용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순수하게 부장품 용도일 수도 있는
거울 등이 출토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제32왕조) 시대의 무덤에서는
다미에타에서 제작된 그릇과
교역을 통해 수입한 그릇 등
여러 종류의 그릇들을 비롯해
항아리에 담겨진 동전 38개가 출토되었다.
이 동전들에는
그리스의 제우스와 이집트의 아몬이
합쳐진 습합신으로서
머리에 숫양의 뿔이 달린 것으로 묘사된
제우스-아몬(위 짤)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발굴팀은 이를 토대로
해당 동전들이 기원전 206년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집트의 그리스계 왕가였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통치에 반발한
호르베네페르가 토착 세력을 규합해
프톨레마이오스 4세(재위 : BC 221~204) 치세 말기에
이집트 남부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반란 이후 제우스-아몬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은 대량 회수되어 추가적인 표식을 찍었는데
이번에 발굴된 동전들에는
그 표식이 찍히지 않았다는 점이
추정의 근거였다.
발굴팀은 미라의 존재 여부 및
그 보존 상태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출토된 유물들 중 그릇의 경우
다미에타에서 제작한 것과
외부에서 수입한 것이
함께 발견된 점을 통해
당시 다미에타가 지중해 무역으로
상업적, 문화적인 상호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댓글(8)
도굴범들이 그리 열심히 일해도 남는게있네
그당시 국책사업규모였으니까 뭐
어크 오리진 최근에 했더니 은근 이해가 바로 되네ㅋㅋ
와 쟤네는 부처 이름이 관광유물부네 ㅋㅋㅋ
뭐가 나왔다 하면 기원전이네 ㄷㄷ
기원전에 만들어진 계단이 주택가 건물 계단으로 쓰이는 곳->이집트
이집트에 20년 동안 산 지인의 이집트 썰은 참으로 스펙타클하더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