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군가 갑자기 쓰러졌을때 'CPR을 해야 한다' 라는건 아는데
'이걸 해야 하는 이유는 뭔지' 모르는 경우가 꽤 있음
1줄요약하면 CPR은 '수동 심장 펌프질'임
사람의 심장은 몸 속에서 만들어진 순간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죽는 순간까지 평생을 자동으로 규칙적으로 뛴다
그리고 심장이 뛰어야만 혈액이 폐에서 납품받아온 산소를 몸의 전체에 골고루 돌릴 수 있다
근데 이게 가끔 에러가 생겨서 부르르- 떨리거나 지병에 의해 불규칙적으로 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혈액과 혈액속의 적혈구가 몸을 돌 수 없다
폐에서 납품받은 산소 빨리 뇌랑 장기랑 다른곳에 줘야하는데
다른 장기는 산소를 좀 늦게 받아도 상관없다
근데 단하나, 뇌는 다르다
얘는 산소 택배를 못받으면 몇분만 지나서도 "으으윽.. 택배가 안와..." 픽픽 죽어버린다
당연히 뇌세포가 죽으면 치명적이다
그러니까 CPR로 심장을 수동으로 꾹꾹 눌러서 뛰게 만들어주는거다
그럼 어쨌든 당장 몸안에 있는 적혈구들이 뇌에 산소 택배를 보낼수 있고
당장 뇌세포들이 개복치처럼 죽는걸 막을 수 있다
일단 뇌만 안죽으면 나머지는 119에서 해줄것
(이거랑 같은 원리)
댓글(28)
구미호가 간 대신 심장빼먹는 짤 아닙니다
으으..김사부에서 본것같아..
이거 슈퍼닥터k에서 봤어!!
저기엔 뼈가 없어? 팔 쑥 넣으면 그냥 닿는다고? ㄷㄷㄷ
산소보급 안되는 뇌의 정상 한계인 골든타임이란거 많이 들어봤었지
심장을 직접 수축 시킬 정도가 되어야 해서 갈비뼈가 작살나는게 정상
갈비뼈부서지는 수준으로 강하게 해야한다고 배우긴했음
물론 흉골 주변 늑골은 연골에 가까워서 박살나지 않는 경우도 있음
예전엔 CPR 교육자료에 흉부압박에 인공호흡까지 세트로 가르쳤었는데 요즘은 인공호흡이 빠졌더라
흉부압박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바뀐듯
인공호흡이 일반인들에게는 좀 불편한 상황이기도 하고
인공호흡 할 시간에 그냥 심장펌프질 하는게 더 중요해서
기도가 막힌상황이면 하인리히법이 더 중요할테고 그게 아니면 기도개방으로 충분해서 그런거 아닐까
심장이 멈춘 원인 자체를 해결해줄수는 없지만
심장이 멈춰서 생기는 다발성 장기 손상을
최대한 막아주는거 뿐임
부활시켜주는거 아님
아까 어떤 멍청한놈은
의사가 길에서 CPR했으면 무조건 살려야되고
안그러면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된댔는데
병원 밖에서 하는 심폐소생술은 치료가 아님
모르겠으면 가슴팍만 때려도 효과는 있으니 맞든안맞든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