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관계자에게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이번 사태 분석 +41 [17]

원래 마케팅의 기본 중 하나는 유사한 상품을 묶어팔아 시너지를 보는 것

마케팅 담당자는 QWER이 봇치더락 보고 만든 밴드라는 정보를 입수 후

둘을 묶어팔아서 성공한 서브컬쳐 마케팅에 한획을 긋고자 했으나

씹덕들의 열화와 같은 비난에 담당자는 지금 피말리는 한주의 시작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 씹덕들은 대체 왜 이렇게 빡친 것일까? 를 오타쿠의 시선과 사회인의 시선을 섞어 설명하고자 함

1.의외로 씹덕들끼리 그렇게 친하지 않다

옛날에는 특정 작품, 특정 애니를 중심으로 뭉쳤기 때문에 오타쿠들끼리 동질감 느끼고 친하기는 했음

근데 지금은 아님... 지금은 애니, 라노벨, 모바일게임, 버튜버 등으로 잘게잘게 찢어졌고

예전보다 팬덤이 돌아가는 판국이 굉장히 복잡해졌음

지금도 똑같은 씹덕이면 동질감을 느끼긴 하지만 'xx 오타쿠는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는 선이 생겨버림

김용하같은 자타공인 씹덕도 이런 미묘한 판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자사 게임에 버튜버를 도입했다가 욕처먹고 내렸던 유명한 사례가 존재함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면 담당자가 잘 아는 걸로 비유드리고자 함

피원하모니 영상 상영회에 같은 남자아이돌이라고 크래비티를 무대인사 보냈다고 생각해보세요

미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죠? 비슷한겁니다...

2.기존 팬들에게 피해가 가는 유형의 묶어팔기

봇치 팬 입장에서는 제한된 좌석을 QWER 팬들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고

무대인사 이후 일부 QWER 팬들이 '애니는 관심없으니까 안 봐' 하면서 나가는 모습도 봐야 함

이게 다른 분야라면 그렇게 화날 일은 아니긴 한데... 매니아 비율이 높은 상품에서 이러면 대참사임

거기다가 오롯이 봇치더락 팬들의 축제가 되어야 할 사전개봉일까지 끼워팔기를 넣었으니

팬들의 분노버튼을 연발로 누른 효과를 보게 됨

즉 이번 사태의 패착은

1.특정 소비자층 내부에서도 상극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것

2.기존 팬덤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

어차피 상부에서 좋다고 컨펌까지 다 했기 때문에 시말서를 쓸 일이야 없겠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 담당자님도 오타쿠들도 피차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좀 잘 신경써주세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