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통민요라 착각하는 노래 +101 [21]

이탈리아 노래하면 은근히 아는 사람들이 많은 노래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

무려 현대 성악계의 거물인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 버전까지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명한 노래 중 하나다. 아마 국내에서도 광고 BGM으로 들어본 사람이 있을 듯

상당히 흥겨운 민요톤 때문에 흔히 교과서 같은 데에서 이탈리아의 민요 혹은 전통 노래라고 소개되는 말이 많은데

사실 전통 민요는 더더욱 아니고 1880년 나폴리에서 강삭철도(Funicular)라는 일종의 케이블카 같은 열차 홍보용으로 만든 노래다. 즉 CM송이라는 거(...)

이런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는 하필 이게 설치된 곳이 그 유명한 베수비오 화산이라 사람들이 무섭다고 안 타는 바람에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만든 거다. 당장 위의 가사 해석 보면 그야말로 케이블카 찬양곡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의외로 효과가 있었는지 그 후 승객들이 꽤 늘어났다고 하지만 결국 이 문제의 케이블카는 1984년 안전 문제를 철거되었는데, 노래는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전해져 온 거

당시에도 이거 전통민요 아니냐는 착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나 림스키 코르사코프 같은 거장 작곡가들도 이 노래의 멜로디를 차용했다가 고소빔을 맞는 경우도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