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극장가서 2회차 뛰고 싶은 마블 영화였음.
예고편에서 그랬듯이 마블 예수님이 될거야! 같은 영화가 아니라서 오히려 좋았고,
폭스가 문을 닫고, 엑스맨이 마블에 편입되니 마니 하는 논의가 오는 와중에서
극장 바깥의 이야기까지 논하는 시의성있는 영화였음.
진입장벽 높니, 왜 MCU랑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안하니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오히려 지금 여기서 제3의 벽을 넘는 데드풀이 짚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이야기였다고도 생각함.
개인적으로 히어로물은 여러 장르를 뒤집어써서 장르적 변주를 주지만 결국엔 캐릭터 팔이고
따라서 히어로 영화를 볼때마다 하는 생각은 '이게 그 캐릭터여야만이 가능한 이야기인가?'를 많이 보게 됨.
더 쉬운 이해를 위해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마블 영화중에서 평가가 안 좋은 두 작품을 예시로 들면
"꼭 얘내가 아니며면 할 수 없는 이야기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앤트맨이 양자 세계로 가는건 그럴싸해. 근데 왜 캉이랑 싸워야하지? 둘 사이에 공통적으로 겹치는 서사가 있나?
왜 캡틴 마블이 하필 우연히 위치가 바뀌는 물건을 얻어야하지? 혼자서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데? 다른 애들이 들어도 재밌었을텐데?
결국 데드풀은 '지금' '여기서' 데드풀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보여주려고 한 영화라고 생각함.
그리고 데드풀이 가능한 것이 색드립, 풍자, 유혈낭자인데 당연히 호불호도 최대한으로 갈리겠지 ㅇㅇ
댓글(8)
앤트맨3는 앤트맨 시리즈만의 장점인 루이스 개그같은걸 다 죽여버리고 그냥 평범한 영화로 만들어놔서 최악임
앤트맨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버리고 개쓰레기 같은 멀티버스 사가를 위한 부속품으로 전락함
예고편에서 캉이 앤트맨 보고 야 너랑 나랑 공통점 많다고 하길래 뭔가 서사 빌드업을 쌓으려는 줄 알았지.
그런데 개뿔. 주인공 대신 주인공 스승 아내랑 친한 최종보스라니 지인도 그 정도 건너면 남이야아아
아 이거 아이언맨2때 그런 느낌받아서 별로 안좋아하는 mcu영화였는데
솔직히 캡마는 그 영화 내용을 캡마가 풀기는 했어야했음
근데 앤트맨은 진짜 굳이 니가 해야했나 싶음
시간나면 3회차 뛰러가야지 히히
키링도 되게 이쁨
ㄷㄷ 둘이 키스하는 키링
난 1,2편에 비해 엄청 별로 였음..
일단 3편에서 시작부터 1,2편 내용이 싹 의미 없어! 되버렸기도 하고
데드풀 시리즈 특유의 그 개그가 없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