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은 최후의 협상수단이고, 무력혁명(반란)은 지배층과의 다른 모든 협상이 좌절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임.
애초에 분노와 증오의 사생결단 단두대 매치에 가깝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진행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움.
지배층이 새로이 내놓은 중재안에 동의하거나, 목적만 달성하고 종료되는 혁명이 극히 드물고 기적적인 이유고.
혁명자체가 오롯이 정의롭고 올바른 행동이다 라는 말은 당연히 틀렸고,
말이 혁명이지 그냥 폭도들의 학살극에 불과하다 라는 말도 당연히 틀림.
이해관계의 일치가 도저히 성립되지 못한 양측의 무력충돌을 통한 결론도출이라는게 그 본질이기 때문에.
그래서 과거의 사례를 성역화하거나 저주하는게 아니라 객관적이고 자세하게 분석해서,
어떤 이유로 발생했고 진행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어떤 변화와 문제를 불러왔는지를 파악해야함.
그제서야 현재의 우리에게 가치있는 조언이 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으로 작용하게 되는거고,
애초에 인류문명자체가 문자의 발명과 이를 통한 기록 -> 학습 -> 기록 의 반복을 통해 발전해온거니까.
댓글(24)
무력혁명이 발발된 시점부터는 사실상 무제한적인 무력투쟁에 가깝다고 봐야지
미국 대통령이 특수부대 통제도 못하는데
일개 동네 민중끼리 뭉쳐서 누가 누굴 통제함
처음은 언제나 다른 시각으로 접근 하는 게 맞다고 봄.
거의 대부분의 사건이 단 하나의 이유로 일어나진 않지
예를 들어 고려대 만적의 난도
1. 신분에 대한 반발
2. 무신들도 했는데 나는 왜 못함?
3. 당시 집정자들의 출신
대강 써도 이 3가지 요소가 바로 나오니까
하나의 현대 판타지라고 봐야지.
괜히 현대 사회주의의 주류가 의회정치계열이 살아남은게 아니지
아니 분명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무림혁명이었는데
일단 혁명을 시작해서 삐끗하면 죽는거 확정인 반역자가 됐다는 사실은 사람이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들지
여기까지 오는 길에 죽어간 동료들의 피에 빚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가?
반혁명세력에게 친구 부모 배우자 자식의 잘려나간 목이 최후의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는 것을 받아들일 각오는 있는가?
혁명정부, 총재정부는 굉장히 무능한 집단이었음. 그래도 현대 민주주의의 시초가 된 혁명임.
근대 슬슬 전세계 혁명 좀 필요하긴 함 실물자산은 안 늘었는데 이자가 너무 많이 쌓였음 슬슬 부자들 재산 리셋 좀 하긴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