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 후반 프랑스 파리의 센 강에서 정체불명의 한 소녀가 익사한 채로 낚싯줄에 걸려 발견된다.
약 14~16세 정도로 보이는 이 시신에서는 어떤 폭행의 흔적도 보이지 않아 자살로 판명되었다.
그런데 이 소녀는 강에 빠져 익사한 소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평온한 미소와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본 한 병리학자는 이 소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홀린듯이 그 얼굴을 데스마스크로 남겼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녀의 데스마스크는 '센 강의 이름모를 여인'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게 된다.
그 유명세는 파리를 넘어 전 유럽에 퍼졌고, 1900년대 여러 유럽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이 소녀의 얼굴로 집안을 장식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1943년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이 데스마스크의 미소가 모나리자보다 아름답다고 예찬하기까지 한다.
1958년, 의료 기구를 제작하고 있던 아스문드 레이달에 의해 이 소녀의 얼굴이 심폐소생술 훈련용 마네킹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심폐소생술 인형은 '레스큐 앤' 혹은 '애니'로 불리며 현재까지 약 3억명 가량이 이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이 소녀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키스를 받은 얼굴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익사한 소녀가 죽어서 자신처럼 익사할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셈
댓글(15)
레알.. 내가 한건 이 아조씨인데.. ㅋㅋㅋ
나도 임마만 봣는데...겁나 무거움
나도 이 아저씨밖에 기억안나는데!?
아주 하이 하고 드라이하군
순간 대상혁 그건줄 알았네
야 너두? 나두!
무슨사연이었을까
애니!
그런데 왜 저런 표정으로 죽은거지
거기다가 익사면 퉁퉁불텐데 데스마스크가 깔끔하네
그런줄 모르고 던졌었는데
티버!
애니 아 유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