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이 약간 첨부되었습니다)
영화 5편에서, 해리와 볼디 일당들이 저 유리구슬 예언 하나 놓고 아둥바둥 싸운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마법부에 시리우스 구하러 갔다가 어쩌다가 예언 득템한 해리는 그렇고,
볼디는 저 예언을 왜 구하려 했을까? 그리고 구하려고 뭔 짓을 한 걸까?
4권이 끝난 시점.
볼디는 자신만만하게 선보인 부활쇼 + 해리포터 처형이 해리포터 대탈출쇼로 바뀌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그 잼민이 놈이 어떻게... 같은 심 지팡이라는걸 누가 어떻게 아냐고??
...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따져봐야겠다.
분명 해리 포터는 무력으론 내 발끝만도 못하지만, 계속 그놈에게 막히고 있어. 놈이 갓난아기던 시절부터 말야.
일단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아봐야겠군. 시간은 충분하니...
...우선.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나를 위해 훔쳐온 예언의 전문을 확인하는게 급선무군.
이 모든 사건의 근원이 된 예언. 내가 갓난아기 해리 포터를 죽이려 처음 마음먹게 된 그 예언 말이다.
십수년 전의 그 예언...
(시빌 트릴로니 예언 MOD)
세 차례 그를 거역한 자들에게서, 일곱 번째 달이 저물 때 태어나리니...
(애버포스 덤블도어. 저 예언을 읊는 장소인 호그스 해드 주인장)
얌마 스니벨루스. 뭘 귀를 기울이냐? 엿듣지 말고 꺼져.
(스네이프. 아직 볼디에게 충성하는 죽먹자 시점)
힝. 쭈인님께 보고드려야지.
저 예언의 당사자와 부모가 누구인지 몰라도 내 알바임? 헤헤헤헷
....쟤 나갔지?
그래. 시방 트릴로니씨 계속해봐유.
(시빌 트릴로니 예언 MOD)
어둠의 왕은 그 아이가 자신과 같다는 표시를 남길 것이나, 그는 어둠의 왕이 알지 못하는 힘을 가질 것이다......
스네이프는 예언의 앞 분량만 듣고 쫓겨났으니 말야.
예언을 한 당사자인 트릴로니는 호그와트에 덤블도어가 보호중이니 건드릴 수 없고.
차선책으로 그 예언을 유리 구슬에 기록한 건...
... 마법 정부의 미스터리 부서에 있군.
그곳은 단순한 연줄이나 권력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곳이니. 루시우스도 쓸모가 없고.
(에이버리. 죽먹자)
쭈인님. 쭈인님!
마법 정부에 죽먹자들이 침입하긴 위험하니, 미스터리 부서의 다른 놈들을 조종해서 얻어오게 하죠!
루시우스가 마법 정부에 자주 들락거리니, 루시우스 말포이가 아무 놈이나 임페리오를 걸면 될 겁니다!
거 좋은 생각이구나 에이버리. 네 기획안의 결과물을 볼까?
(브로더릭 보드, 미스터리 부서 직원)
이놈이면 가져올 수 있겠지? 자기 부서에서 뭐 하나 슬쩍해오는거야 거창한게 아니잖아.
근데 이놈... 임페리오 저주에 저항이 엄청나게 심한데. 왜 이러냐.
그냥 어둠의 마법에 모든 걸 맡기시오 하면 되는 걸.
(브로더릭 보드. 예언과 접촉한 반작용으로 뻗음. 임페리오 풀림.)
그러니까 내가 해봤자 안된다니까으아아아악
시발??????
일단 침착하자. 보드에겐 선물이라고 악마의 덫을 보내서 입을 막아버렸으니 그쪽은 안심이야.
(입을 다물게 된 보드의 예상도)
하지만 예언은... 예언을 가져올 방법이 없단 말인가?
(오거스터스 록우드. 전 미스터리 부서 직원. 죽먹자)
아이고 쭈인님! 제가 15년만에 아즈카반에서 탈옥해 돌아왔습니다요!
그래 벨라트릭스 탈옥에 꼽사리 낀 몇놈 있었다고 했지. 왔냐?
내가 지금 조금 바빠서 그런데, 일단 나가있...
주인님 거시기 그게 아니라... 처음부터 기획서의 대전제가 삐꾸난 거였거든요.
미스터리 부서의 예언은 1급 기밀에, 예언의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그 자리에서 꺼낼 수 없습니다.
일단 자리에서 분리한 다음엔 다른 사람이 옮길 수 있지만, 꺼내는 것 자체는 당사자만이 해야 합니다.
즉... 해리 포터와, 주인님인 볼드모트 경 본인이 아니면 누가 가도 불가능한 임무죠.
그래서 브로더릭 보드가 그렇게 격렬하게 임페리오에 저항한 겁니다. 본인도 실패할 걸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 사실을 크리스마스도 지난 지금 알려주다니. 참 고맙구나.
우와 내가 허송세월을 책 절반 동안, 몇 개월 동안 했네.
록우드 네 정보는 고맙고, 이제 에이버리 자네와 이야기를 나눠 볼까?
(에이버리. 트롤러)
(크루시꺄아아악아아가아각)
잠깐. 에이버리와 대화하다 뭔 생각이 스쳐지나갔는데...
나시사 쪽에 온 집요정 녀석이 그런 얘길 했지.
해리 포터와 시리우스 블랙은 유사 부자관계의 친밀한 사이이고,
시리우스 블랙이 위기에 처하면 해리 포터는 무조건 달려올 거라고...
그리고... 얼마 전, 우연히 나는 내 정신과 포터 녀석의 정신이 연결된 걸 알게 되었고.
녀석에게 레질리먼스로 잘못된 정보를 삽입하는 것 역시 가능하지...
그렇다면... 내가 시리우스 블랙을 미끼로 해리 포터를 마법 정부로 꾀어내고, 놈이 예언을 꺼내도록 하면 된다.
좋아. 드디어 뭐가 굴러가네.
블랙이 예언의 방에서 위기에 빠진 가짜 기억 삽입 완료했고...
포터가 마법 정부로 오고...
예언도 꺼냈고...
하하하 일이 술술 흘러갈 땐 기분이 아주 좋단 말야.
이제 내 충성스러운 죽먹자들이 예언을 포터에게 빼앗아 가져올거야.
(잼민이들에게 털리는 죽먹자들)
(불사조 기사단 등장이오)
부하란 놈들이 중딩들에게서 유리공 하나 빼앗는 것도 못하냐!?!
더는 못 참아. 1년을 기다렸다고!!!
내가 마법 정부로 달려왔다. 예언 어딨어!!
(루시우스 말포이. 죽음을 먹는 자. 볼드모트 경의 심복 겸 2인자)
어 그게...
(루시우스 말포이. 볼드모트 경을 몰락시킨 자)
박살났는데요....
(대충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
하... 그래. 다 때려칩시다 때려쳐.
뭐가 됐든 여기서 해리 포터를 죽이면 되는 거 아냐. 아바다 한방에 안 죽으면 아바다 두방이나 날려보지 뭐.
생각해보면 이게 다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진다고 예언 확인하려다 생긴 일 아니냐고.
그냥 평소에 하던 것처럼 아몰랑 학살이면 다 되는데.
포터. 넌 날 너무 귀찮게 했어.
이젠 말 많은 악당 역할도 끝이다.
아바다...
(알버스 덤블도어. 끝판왕)
안녕 톰. 너 참교육하러 내가 친히 왔다.
시1발 진짜.....
사실 언급되진 않았지만,
리들 네가 예언의 전체 내용을 이 자리에서 알아낼 방법이 하나 더 있긴 해.
뭐?!??
난이도가 지랄같은 방법이겠지만, 1년동안 뻘짓한게 억울해서라도 들어봐야겠어.
그 방법이란게 뭔데??
거야 간단하지. 그날 호그스 헤드에서 시빌 트릴로니의 예언을 들은게 나 알버스 덤블도어이니,
이 자리에서 날 쓰러뜨리고 끌고간 다음, 고문이든 베리타세움이든 뭘 해서 예언의 내용을 끄집어내면 됨.
참 쉽죠?
......
................
이 인성파탄나고 속 시커먼 틀딱 늙은이가!!!!!
그냥 뒤져어어!!!!
하지만 나하고 투닥거리는 동안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지 껄껄
네가 그동안 부활을 잘 숨겨왔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이다
(퍼지 총리 및 오러들 등장)
으악 저 대머리 코민둥산이 돌아왔어!! 이제 퍼지 라인은 끝장났다!!
시1발 억까 실화냐.
.....
이리하여. 볼디 경의 '예언 확인하기 프로젝트'는 1년간 뻘짓의 대실패로 끝난다.
대머리 놈의 빅픽쳐란게 딱 지 머리카락 면적만큼이지.
댓글(5)
볼디 : 시ㅂ... 저 늙은이랑 싸울려면 목숨이 7개여도 승기를 확신 못한다고...
저 계획은 해리가 정말 끝장날 정도로 볼디치곤 완벽에 가깝게 진행되었다.
근데 이시키들이 왜 어마방 스탯 몰빵이 되어있어?? 얼씨구???
벨라트릭스가 시리우스를 죽인 것이 성과인데 문제는 시리우스가 죽은 탓에 그 슬픔 때문에 볼드모트가 해리 포터를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해짐. 감정에 지독한 슬픔만 가득차면 오클루먼시 상태가 최강이 되는데다가 조각난 영혼인 볼드모트는 그걸 경험하고 고통에 식겁해서 해리를 다시는 정신지배할 엄두도 못내고 도리어 본인이 오클루먼시로 차단해버림.
스네이프: 뭐 당신이 블랙을 죽인건 공이긴 한데 그거 말곤 개똥이잖소
(블랙 죽인 것도 내 충고 씹고 시리우스가 뛰쳐나가서 그런게 크고)
시리우스 죽음은 해그리드가 "시리우스는 싸우다가 죽었어. 평소에 원했던 대로." + "이봐, 해리. 시리우스는 다른 사람들이 싸울 때 혼자 남아있으면 살아도 산게 아니라고 여겼을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스네이프가 아니라 누가 가지 말라 했어도 의미가 없었을 듯. 덤블도어가 아닌 이상에는. 특히 해리 구출건이라 시리우스는 이거에 자신이 빠지면 대부로서의 자부심이 망가지고, 또 자존심이 상해서 진짜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고 못 견뎠을테니.
시리우스는 결국 가긴 했을텐데...벨라트릭스가 죽인 것은 공이긴 하지만 해리 지배하려던 볼드모트 입장에선 "이 고통 뭐야?"라고 날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