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여기 홍차입니다."
"바쁘신 건 알지만, 한 숨 돌리고 하시죠."
"아, 고마워, 미네."
"얼마 안 남았으니까, 빨리 끝내고 느긋하게 쉬려고ㅎㅎ"
"서방님, 제가 도와 드릴 건 없을까요?"
"으응, 와카모는 푹 쉬고 있어. 이따 일 끝나면 다 같이 과자 먹자."
"...선생님, 저 분이 선생님을 부르는 호칭이..."
"그, 그러려니 해 줬으면 좋겠네~"
"서, 서서, 선생님, 혹시, 저는 도와드릴.. 것이, 없을까요..."
"아아아아니, 선생님께선 다 계획이 있으신데, 제가 가가감히 끼어들면 안 되겠죠..."
"건방지게 입을 열어서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죽겠습니다죽겠습니다죽겠습니다"
"아니 제발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어 줘ㅠㅠ"
[따르르릉]
"뭐야, 이 타이밍에 무슨 전화지..."
"여보세요"
"샬레의 선생인가."
"...누구시더라."
"용건이나 말해."
"돌려받고 싶으면 내 말을 들어야 할 걸."
"후우...."
"목소리 정도는 들려 줘야지."
"뿌에에에에ㅔ엥!!!! 선생님!!!"
"한참 걷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완전 망했네요ㅠㅠ"
"선생, 당신이 학생을 소중히 여긴다면, 30분 뒤 D.U.의 ㅇㅇ레스토랑 앞으로 와라."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말이지. 후후후...(딸깍)"
"하아아.... 쓰읍..."
[당번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악당과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 날려 버리면 안 되지! 일단 만나보고 요구 조건을 들어는 봐야 해."
"크윽... 죄송하지만, 저는 '말로 하는 교섭'에는 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교섭에 능한 거니..."
"...서방님, 굳이 그 망할 놈들에게 시간을 쓰실 필요가 있을까요?"
"소녀에게 맡겨 주신다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사옵니다."
"그, 그건 안 돼! 무시하는 것만 못해!"
"!"
"하루카아아아! 스토오오오오옵!!!"
"왜 배낭에 크레모아들을 넣고 있니?"
"아, 아앗?"
"하, 하지만... 대화 전에는 항상 폭탄을 설치해야..."
"아니거든!"
[30분 후, ㅇㅇ레스토랑 앞]
"휴, 휴우... 겨우 시간에 맞췄네."
"얘들아, 내가 시키지 않았는데, 상대가 공격하기 전에 먼저 쏘면 안 돼."
"절대로."
"걱정 마십시오, 선생님. 저는 항상 냉정하잖습니까."
"서방님, 걱정하실 필요 없사옵니다. 분부만 내리시옵소서."
"머, 먼저 쏘지 말기, 먼저 쏘지 말기, 먼저 쏘지 말기..."
"아, 폭탄은 쏘는 게 아니니까..."
"더욱 금지!"
"후훗, 왔군, 선생이여."
"선생님~~~(와락)"
"?!?!?"
"히요리! 괜찮아?"
"뿌에에엥~~~~"
"저, 저 아저씨가..."
"비싼 스테이크에 주스까지 사 줬어요..."
"이제 이걸 갚으라고 고금리로 이자만 뜯어내겠죠? 저는 이제 사채의 늪에 빠져서 완전 망했네요ㅠㅠ"
"그래서 망한 김에 샐러드도 사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하도 찡찡대서 그냥 사 줬는데, 이러다 파산하겠다!"
"나중에 계좌 불러줘..."
"흐에에엥... 선생님, 기왕 망했는데 샬레 가서 과자 좀 먹어도 될까요?"
"아니, 선생님에게서 좀 떨어지십시오. 뭐하는 겁니까."
"어머나... 제가 착각을 했군요... 적이 누군지 헷갈리다니, 저도 참..."
"그, 그런 건가요?"
"그럼, 지금 선생님은 근접 공격을 당하고 있는 건가요오오!!!"
"응?"
"용서못해-----!!"
"어머나~ 이 레스토랑은 불꽃놀이 서비스도 하나 보네요?"
"맛도 있고, 서비스도 훌륭합니다. 여기는 별 5개를 드려도 되겠어요."
"그런데 접수대 쪽이 휘말려 버렸네요? 계산을 하려 해도 이래서야..."
"다음에 계산할께요~"
(부릉)
차주
"ㅠㅠ"
댓글(5)
말이 다르잖아!!!!
잘보면 박민철 요구사항은 레스토랑으로 나오라는것 밖에 없음
그렇다 박민철은 진짜 길 잃고 헤매는 학생을 친절히 도와줬을뿐이다...
ㅠㅠ
따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