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혼혈왕자편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해리는 원래 6학년에 마법약 교과를 듣지 않으려고 했지만
슬러그혼에게서 기억을 빼내달라는 덤블도어의 부탁을 받고 급하게 마법약 수업을 듣게되어 교과서가 없었다.
해리는 마법약교실 구석에 처박혀있던 공용교과서중
"마치 학창시절 스네이프처럼 잘 만들었구나!" 가 아니라
"마치 너희 어머니 릴리처럼 잘 만들었구나!"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어째서 해리의 마법약에서 스네이프가 아니라 릴리를 떠올린 것이었을까?
그 해답은 어쩌면 마법교실 구석에 처박혀있던 교과서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 교과서는 혼혈왕자, 즉 스네이프가 주석을 단 교과서인데
잘 생각해보면 애초에 스네이프가 교과서 구석구석 주석을 단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런 지식이 머릿속에 있다면 굳이 적을 필요가 있었을까?
아니, 설령 필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책을 처음 본 해리가 바로 따라할 수 있을정도로 주석을 달 필요가 있었을까?
마치 이 교과서를 본 누군가가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에 필자는 가설을 하나 세우고자 한다.
어쩌면 이 교과서는 릴리의 환심을 사고싶던 스네이프가 릴리를 위해서 만든 책은 아닐까?
더 나아가 어쩌면, 스네이프는 매년마다 릴리에게 이런 주석을 단 교과서를 선물하지 않았을까?
물론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유력한 정황으로 보이는 것은 이 교과서가 6학년 교과서라는 것이다.
스네이프가 릴리를 머드블러드라고 부른 사건은 5학년, 릴리와 제임스가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것은 7학년이다.
따라서 두 사람이 완전히 결별히 결별하게 된 것은 5학년~6학년 정도에 있었던 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즉, 만약 스네이프가 릴리에게 매년 교과서를 선물했다면 스네이프가 교과서를 줄 수 없는 것은
정확히 6학년부터이고 우연치않게 해리가 주운 교과서 역시 정확하게 6학년 교과서이다.
이걸 근거로 상상의 나래를 조금 펼쳐보자면
어쩌면 스네이프는 입학한 이후로 매년 그랬던 것처럼 6학년에도 릴리를 위해 자신의 주석을 단 마법약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릴리와 절교해버려서 전해줄 수 없어지고, 스네이프와 결별한 릴리는 같은 기숙사인 제임스와 가까워졌을 것이다.
그러면 릴리가 스네이프의 교과서로 만들어진 마법약 실력이 들통났겠지만
우연찮게도 제임스 역시 스네이프 못지 않은 마법약 실력자일 가능성이 있다.
가설: 릴리가 머글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약 실력이 특출났던 것은 스네이프가 만들어준 교과서 덕분이고,
근거1. 슬러그혼이 스네이프와 똑같은 해리의 마법약을 보고 릴리를 떠올리며 칭찬함
근거2. 해리가 주운 교과서는 6학년 교과서이며 이것은 릴리와 스네이프가 결별한 시점과 맞아 떨어진다.
근거3.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스네이프의 교과서가 마법약 교실 구석에 처박혀있었는지 설명이 된다.
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물론 사실여부는 돌아가신 롤링 여사님만 아실테니 아님 말고.
댓글(18)
사실 포터라는 성부터가 '약 끓이는 사람'이란 뜻에서 나왔다고 하니
원래 포터네 집안은 마법약 전문인게 맞겠지.
막상 제임스의 마법약 실력은 작중에서 언급된 적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이리 생각해보면 또 아귀가 들어맞네.
롤링 여사도 모를듯 작성자 너가 더 잘 아는 거 같다
그럴듯함.
헤르미온느 같은 공부 변태가 아니고서야
머글 출신이 마법약학이 뛰어나긴 힘듬.
해리도 위즐리가에 갔을때
머글 사회와 기본적인 생활 전반이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워 함.
마법약은 마법사들의 생활과 밀접하니
마법과 분리된 생활을 하던
머글 출신이 마법사들이 놀랄 만한
새로운 마법약 조합법을 만드는건
어려울 만함.
헤르미온느도 공부를 잘하는거지
새로운 창작을 하는 모습이
두드러지진 않았음.
학생이 저런 창의적인 마법약을 만들려면
마법계에 미쳐있던
스네이프야만 가능할 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