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
흔히 붉은 수염(Barbarossa)이라는 이명으로도 잘 알려진 군주이자 맹장이었던 프리드리히 1세는 십자군 전쟁 당시의 인물로, 기독교적 미화가 좀 첨가되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쩔어주는 용맹함으로 군사적 치적을 쌓아올린 당대 정복왕으로서 3차 십자군 전쟁 때도 가장 많은 군대를 이끌고 전장으로 향하던 중 소아시아 살레프 강을 마주했는데
그는 졸라 개 쩔어주는 왕권간지의 위엄을 보여주고자 가장 먼저 선두에 서서 강을 건넜는데 존나 무거운 중장갑때문에 그대로 강에 퐁당 빠져서 익사했다
(또는 존나 차가운 강물에 갑자기 몸을 던져서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하산했다는 설도 있음)
진짜로
게다가 감히 황제의 옥체를 그냥 버려두고 갈 수도 없는 일이니 시종들이 폐하를 안장할 예루살렘까지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부패방지 용도로 소금에 절여야했는데
황제가 갑자기 뒤질 걸 예상하고 시신을 절일 수준의 소금 푸대를 짊어지고 다니는 부대가 세상에 어딨음
급한대로 똑같이 보존에 사용되는 식초를 시신에 들이부어 예루살렘까지 보냈는데 문제는 소금과 달리 식초는 단백질 분해 성분이 있었고 도착하고 보니 붉은 수염 죽이랑 뼉다구만 남아있었다
아 진짜로
댓글(22)
진짜 아쉬운 사건 안죽고 십자군 참여 했으면
사자왕 리차드 & 붉은 수염의 역사에 남을 맹장의 부대 봤을텐데..
더구나 상대방은 살라딘이라... 양측다 최고의 장수들이라 아쉬움
아마 조오오온나 더운 여름에 찬물에 몸 던졌다가 심장마비사한게 아닌가 싶더라
거기가 어지간히 더운곳이기도 하고 철갑을 온 몸에 두르고 있으니 얼마나 덥겠어
저 정도면 양반인게 왕이 여자보고 멍때리다가 문에 부딪혀 떨어져 자기말에 깔려죽은 놈도 있음
신성하지도 로마도 아니고 제국이라지만 누더기골렘 수준의 부족집합체의 황제엿으니까 강물이 님 현실벤이요 하고 죽인게 정설아닌가?
신성로마제국이 동로마와 함께 유럽최강국이던 시절의 황제인데 무슨.
황제수르스트뢰밍(수염 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