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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5 | 24/06/04 14:13 | 추천 18 | 조회 54

프리고진이 살았으면 야수의 심장이었음 +54 [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326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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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과 반푸틴 군부세력을 떠넘기고 혼자 런해서 살아남았으면 야수의 심장으로 도박을 해서 성공한 사례가 되었을거임


지배자들이 정식 군대가 아닌 친위대, 무장조직, PMC를 키우는 이유는 군부를 압박함과 동시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국가의 군사력'이 아닌 '자신의 군사력'이 필요해서임.


즉, 이러한 친위조직은 기본적으로 군대를 대신할 수도 없고 군대의 지위를 빼앗을 수도 없음. 기능적으로 그것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기때문에.


그런데 군부를 소유물처럼 다룰 수 없어서 지긋이 압박하는 용도의 '내 사냥개'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해버리면? 당연히 도살해야함.



푸틴의 오판으로 러시아는 전쟁의 늪에 빠져버렸고, 바그너 그룹의 영향력도 받는것에 비해 너무 커져버림.

(친위조직은 충성심으로 성립되는 조직이 아님. 무슨 이유든 현재 군대에 몸담지 않는 사람들이 이익에 복종하는것)

영향력이 커진 바그너 그룹은 당연히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데 경쟁상대인 군부가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리가?


군부 vs 친위조직 중 택1을 해야한다면 대개 사냥개를 쳐내는 길을 택함. 그걸 알기 때문에 프리고진도 변수창출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을거고.



바그너 그룹과 군부의 동조세력이 푸틴정권을 뒤집을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쿠데타는 본질적으로 무력시위로 보였고,


이 무력시위에 푸틴이 오냐오냐 하지 않는게 명확해진 시점에서 설령 당장은 우쭈쭈 해도 결과적으로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은 도살당할 처지에 놓였음.


그 상황에서 프리고진이 생각한 생존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은 휘하의 바그너 그룹과 군부 내 반푸틴세력을 제물로 바치는 대신 자기 목숨이라도 건져서 달아나는거였을거임.


그래서 도박수를 던졌지만 푸틴은 살려둘 생각이 없었고(사냥개로 키울때부터 잡을 생각이었을수도 있음), 데드엔딩을 맞이한거.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지만 사냥개가 살아남는 방법은 몇가지 안됨.


욕심 없이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며 주인에게 '대체불가능한 유용한 사냥개'임을 인식시키던가(인식시키지 못하면 죽음)


자신이 견제할 대상과 오히려 영합하여 주인이 자신을 쳐내지 못하게 협박하던가(협상능력과 기반이 부족하면 죽음)


주인을 물어뜯어 죽이고 자신이 새로운 주인이 되던가(실패하면 죽음)


물론 처음부터 사냥개가 안되는 길이 제일 생존률이 높음. 그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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