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한 마녀를 불에 태우는 게 일인 마녀사냥꾼 패거리와
맨날 여자 끼고 방탕하게 사는데다가 컨셉으로 사탄교 놀이까지 하는 통에
마녀 사냥꾼들이 수시로 인간 땔감으로 만들 기회를 엿보지만
'황제랑 친한 귀족'이라 손 못 대고 있는 부패한 백작.
마녀 사냥꾼에게는 '에이 저 망할 광신도놈들ㅉㅉㅉ'
백작에게는 '에이 저 방탕하고 부패한 귀족놈ㅉㅉㅉ'
하면서 살고 있는 지식인이자, 마을에서 명망높은 교사 남매.
대충 이 세 파벌이 주름잡고 있는 마을에서
어느 날 백작이 컨셉 악마교가 아니라
진짜 악마랑 계약하고 뱀파이어가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사실을 안 악마 사냥꾼들을 고뇌하는데
원칙대로라면 당장 쳐들어가 백작을 불로 태워야겠지만,
황제랑 가까운 백작을 다짜고짜 불로 태우면
자기들도 모조리 화형이나 기타 방식으로 처형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그 때 마녀사냥꾼들을 광신도 취급하며(팩트다) 경멸하던 지식인이
마녀사냥꾼 본부에 난입하여 외친다.
"너희들은 지금까지 빽 없는 여자나 노인은 잘만 태워놓고
상대가 백작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쫄았냐?"
"너희들의 신앙은 고작 백작 따위에게 무릎 꿇을 만큼 약한 것이었나?"
"지금이야 말로 진짜 거악을 물리칠 때다!"
이에 고무된 마녀사냥꾼들도
"우리가 정치권력이 없지 신앙이 없냐!"
"당장 백작 성에 쳐들어 가서 태워 죽이자!"
마녀 사냥꾼들 선동에 성공한 지식인 曰
"잠깐! 뱀파이어는 불에 태워봤자 부활한다!"
"책에서 보니 뱀파이어는 심장에 말뚝을 박거나 모가지를 짤라야지만 부활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마녀사냥꾼들도
"책에서 나왔다니 그게 맞겠지ㅇㅇ"
"우린 마녀만 잡아봤지 뱀파이어 사냥은 처음이니 지식인 말에 따르자!"
라며, 전원 말뚝과 참수가 가능한 도끼, 마체테 등으로 무장하고 백작 성으로 쳐들어 감.
마녀 사냥꾼 레이드를 감지한 백작은 처음에는 말 못 하는 하인이 수화로 하는 보고를 보고
"하, 마녀 사냥꾼 놈들이 온다고? 오라 해라. 난 화형 면역이지ㅋ 십자가야 좀 무섭지만 그정도야"
하다가
"......놈들이 내 심장에 박을 말뚝도 가져 온다고?"
"날 참수할 도끼까지 무더기로 들고 오고 있다고? 으아아아~"
라는 줄거리의 영화 악의 쌍둥이(1971).
꽤 수작으로 평가되는 호러영화임.
댓글(8)
아니 여기서 절단마공을
혹시 마녀 사냥꾼 대장이 궤도폭격으로 뱀파이어를 잡나요?
왜 개그영화같냐
혹시 가슴나옴?
ㅇㅇ
근데 마녀는 진짜였음?
가볍게 읽었는데 생각보다 각본이 꽤 치밀하네
말 못 하는 하인 거둘정도면 착한 사람아님?